11월 17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는 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모두 나란히 시세가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선이 붕괴됐으며, 이더리움은 최고가인 4,868달러에서 14% 이상 폭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위터가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소식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거래 펀드 반에크(VanEck)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거부가 하락세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호주 담보 채권 기업 페퍼스톤(Pepperstone) 연구 총괄 크리스 웨스턴(Chris Weston)은 클라이언트 노트에 "암호화폐 시세 변동이 두 가지 방향으로 반응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최대 6만 8,000달러까지 상승하거나 최하 5만 7,000달러 수준까지 폭락하더라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작성했다.
또, 싱가포르 디지털 경제 거래 기업 QCP 캐피털(QCP Capital)은 이더리움의 매각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QCP 캐피털 측은 로이터 통신과 텔레그램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6만 달러 안팎까지 하락하고, 이더리움을 포함한 여러 알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1월 17일 오후 11시 59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의 시세는 전일 대비 2.06% 하락한 5만 9,678.6달러이며, 이더리움의 시세는 3.18% 하락한 4,177.56달러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52점으로 '중립'에 해당한다. 암호화폐 시세 급락과 함께 전날까지 71점으로 '탐욕' 수준을 기록한 투기 심리 점수가 하락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암호화폐 투자자의 투기 심리를 0~100까지 수치화한 데이터로,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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