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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월남전 ‘중대 전술기지’전술에서 배우는 필승의 당협 운영 전략

윤명철 자유기고가 / 기사승인 : 2026-02-10 09: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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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의 당원협의회는 전장(戰場)의 최전방에 위치한 ‘중대’와 같다. 중앙당이 거시적인 담론과 공중전을 수행한다면, 당협은 지역 주민의 삶 속에서 실질적인 지지 기반을 다지는 거점 방어의 핵심이다. 월남전 당시 한국군을 세계 최강의 방어군으로 각인시켰던 ‘중대 전술기지’ 전술은 오늘날 효율적인 당협 운영을 위한 세 가지 결정적 통찰을 제공한다.

첫째, ‘원형 방어’와 조직의 자생력 강화

중대 전술기지는 어느 방향에서 적이 오더라도 대응 가능한 360도 방어 체계를 갖췄다. 당협 역시 특정 인맥이나 계층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청년, 여성, 노년,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능 조직을 원형으로 배치하여 어떤 정치적 이슈나 상대 진영의 공격에도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는 ‘올 라운드 조직체’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인접 당협과의 긴밀한 소통은 월남전의 ‘포병 화력 상호 지원’처럼 위기 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둘째, ‘사계 청소’를 통한 철저한 현안 파악

한국군은 기지 주변의 수풀을 완전히 제거해 적의 접근을 조기에 식별했다. 당협 운영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내의 민심 저변을 가리는 ‘장애물’을 치우는 일이다. 지역구의 해묵은 민원, 여론의 흐름, 상대 후보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정치적 사계(射界)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정보의 불투명성을 제거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는 것이 곧 승리의 1단계다.

셋째, ‘대민 사업’을 통한 심리적 요새화

중대 전술기지의 진정한 위력은 단순히 철조망에서 나오지 않았다. 마을 주민과 신뢰를 쌓아 베트콩을 고립시킨 ‘대민 지원’이 핵심이었다. 당협 또한 단순한 선거 조직을 넘어 지역 사회의 문제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의료 봉사나 도로 보수처럼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진정성 있는 행보는 적(반대 진영)의 선동이 파고들 틈을 주지 않는 가장 견고한 심리적 방어선을 형성한다.

땀으로 일군 요새는 무너지지 않는다

"땀을 많이 흘릴수록 피를 적게 흘린다"라는 군의 격언은 정당 운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평시에 당원들과 소통하고,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기며, 주민 속으로 파고드는 당협은 선거라는 격전의 시기에 흔들리지 않는 요새가 된다. 월남전의 중대 전술기지가 불가능해 보였던 승리를 일궈냈듯, 기본에 충실한 당협 운영이야말로 정권 유지, 혹은 재창출과 지방 자치 성공의 유일한 보루다.

윤명철 힐링데일리 편집국장


육군학사장교 23기 예비역 대위

前) 월요신문 정치부장

前) 시사오늘 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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