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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사 특집] AI는 어떻게 소설을 쓸 수 있었을까?

노서희 / 기사승인 : 2021-11-16 16: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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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이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이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AI가 대체하게 될 직업군을 주제로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문화·예술 영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AI가 쓴 장편소설이 국내에서 단행본으로 발표되면서 문화 예술 영역에 도전하는 AI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AI 특집 기사에서는 AI의 국내 첫 장편소설과 소설 창작의 원리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AI 소설가 비람풍의 장편소설 『지금부터의 세계』
지난 8월 25일 스타트업 ‘다품다’가 개발한 AI인 비람풍과 김태연 소설가가 작업한 국내 최초 AI 장편소설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수학과 교수 겸 벤처사업가, 천체물리학자 등 다섯 명의 주인공이 수학을 매개로 존재의 비밀을 탐구하는 내용이다. 비람풍은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단행본 약 1천 권 정도의 자료를 학습했으며, 사람이 입력한 설계도에 따라 세세한 이야기를 작업했다.

AI의 소설 작성 과정
AI는 논리 추론과 딥러닝 기반 언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소설을 작성하며, 이를 수행하기 전 기존 소설 문장 수백만 개를 학습한다. 아직 AI만으로는 완전한 창작이 불가능하므로 사람이 소설의 설계도를 짜면 AI가 세부적인 이야기를 작성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사람이 시공간, 인물, 배경 등의 정보와 도입 문장을 입력하면, AI는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을 추론하여 소설을 작성한다. 입력된 배경을 고려해 장소와 날씩 정보를 확보하고, 행동을 추론하는 단어를 통해 세부적인 이야기를 구성하는 식이다.

AI가 구사하는 문장 자체는 별도로 교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수준이 높지만, 이야기 구성력과 표현력은 인간을 따라가기엔 부족하다. 따라서 명령어를 통해서 결과물을 조정하거나 원하는 결말이 있을 때는 그에 맞는 결말을 입력해 주어야 한다.

AI 소설의 역사와 미래
1973년 미국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이 소설을 작성하는 AI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러시아에서 AI가 쓴 『진정한 사랑』이 출판되었다. 2016년 일본에서는 AI 소설 『컴퓨터가 쓰는 날』이 과학소설 문학상 예심을 통과했으며, 2017년 중국에서 AI 시집이 출간되었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AI 제임스의 『길 위 1번지』라는 작품이 소개되었다.

AI의 문학 창작에 대해 아직은 여러 의견이 맞서는 상황이다. AI는 인간의 창작물과 유사한 것을 대량 생산하는 작업을 하게 될 뿐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인간보다 우월한 표현력을 가진 창작의 주체로서 창작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AI의 창작 능력이 현재로선 부족하지만, 미래에는 인간의 글쓰기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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