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프만 국가 정부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걸프지역(The Gulf)은 아라비아반도와 이란 사이의 만(gulf) 일대를 가리키며, 연안국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이란, 이라크, 오만 등이다.
외신인 albawaba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나라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는데 많은 투자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의 광범위한 채택을 장려하고 금융 거래와 은행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 6월 중앙은행인 사우디아라비아통화청(이하 SAMA)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송금 촉진에 나서도록 했다.
SAMA는 133억 달러의 유동성 패키지 중 일부를 은행권에 예치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으며, 2019년에는 사우디 브리티시뱅크(SABB)와 HSBC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무역거래를 촉진했고, 사우디 관세청도 이 기술을 활용해 국경을 넘나드는 무역을 지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통신 분야 규제당국에 따르면 2025년까지 블록체인 시장이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국가 경제의 다변화와 현대화를 추구하는 킹덤 비전 2030의 주요 구성요소다.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2018년 정부 거래의 최소 절반 이상을 분산형 기술로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 '에미리트 블록체인 전략 2021'을 출범시켰다. 같은 해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의 금융규제당국(FSRA)은 암호자산 사업 운영 지침을 제공하는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또한, 지난 5월 두바이 공항 자유 구역 당국은 자유 구역 내에서 암호 거래를 제공하고 규제할 수 있도록 증권 및 상품 당국과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년간 아랍에미리트(UAE)의 디지털 결제 거래 가치는 두 배 이상 증가해 2020년 185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조사에서 아랍에미리트 시민의 절반은 내년에 가상화폐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참가자의 63%는 1년 전보다 기술 사용에 더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모하마드 파와즈 걸프정책연구그룹장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통합하기 위해 걸프만의 금융 분야를 확대할 필요성을 밝혔다. 외신 측은 "실제로 걸프만 일부 국가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을 자국 부문에 활용하는 방안을 늘리고 있다"면서 "걸프 지역 정부는 더욱 효율적이고 포용적인 금융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을 구현하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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