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싱가포르 투자 기업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 미국 경영 컨설팅 기업 배인&컴퍼니(Bain & Company)와 함께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2021년, 동남아시아 6개국 인구 75% 이상이 인터넷 접근 권한을 얻게 된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방송사 CNBC는 구글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구 4,000만 명이 올해 최초로 인터넷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그와 동시에 동남아시아 6개국 인구 4,400만 명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온라인 쇼핑을 한 사실도 전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전자상거래, 식품 배달,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세계 여러 국가와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 지역도 코로나19 때문에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기업 운영과 고용 문제에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백신 접종 완료 인구가 증가하면서 경제 회복이 이루어질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경제 회복과 함께 동남아시아 6개국의 올해 전자상거래 업체 총 매출액(GMV)은 최대 1,7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할 전망이 제기됐다.
구글 동남아시아 부사장 스테파니 데이비스(Stephanie Davis)는 2025년까지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전자상거래가 인터넷 경제의 가장 큰 요소가 되리라 기대한다. 데이비스 부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동남아시아 6개국의 전자상거래 사업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이외에 다른 여러 인터넷 경제 부문도 상승세를 기록하는 추세이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부사장이 설명한 바와 같이 디지털 결제와 전자 지갑이 주요 결제 수단이 되면서 온라인 금융 서비스 매출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동남아시아 6개국의 2021년 총 디지털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7,07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금융 서비스 모두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전보다 투자자 유입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테마섹 홀딩스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로히트 시파히마라니(Rohit Sipahimalani)는 CNBC 채널 '스트리트 사인스 아시아(Street Signs Asia)'에 출연해, "전 세계의 변동성이 매우 크며, 갈수록 많은 이들이 제로 금리 환경에서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많은 국가가 코로나19가 원인이 된 경제적 타격에서 회복세를 보인다. 그 덕분에 올해 사상 최초로 동남아시아 공공 시장 투자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투자금 증가와 스타트업 시가총액 상승세 모두 동남아시아 6개국의 신규 소비자 기술 유니콘 기업 창립과 주식상장을 모색하는 스타트업 증가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마트폰 및 웹 기반 소비자 제품 기업인 카루셀(Carousell)은 9월, 총 1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한 사례를 언급할 수 있다. 또,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그랩(Grab)은 올해 4월, 총 11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면서 주식상장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부카라팍(Bukalapak)도 최근의 성장세 덕분에 올해 주식상장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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