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예술계를 중심으로 광풍이 시작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이 순식간에 대세가 되었다. 현재는 디지털 예술계와 블록체인 업계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게임 산업, 스포츠 산업 등 NFT 활용 범위가 계속 확장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에는 글로벌 인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스코드(Discord)도 NFT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테크크런치, 더블록 등 일부 외신은 디스코드 CEO 제이슨 시트론(Jason Citron)이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와 NFT 산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 사실을 보도했다.
최근, 시트론은 암호화폐 지갑 메타마스크(MetaMask)와 월렛커넥트(WalletConnect) 스크린샷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또, NFT 트위터버스(Twitterverse)의 표현 '아무 것도 아닐 것(probably nothing)'이라는 표현과 함께 디스코드 상징과 이더리움 상징을 더한 이미지를 올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디스코드가 이더리움(Ethereum, ETH)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트론은 디스코드의 암호화폐 서비스 통합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디스코드 대변인은 테크크런치에 "시트론의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스크린샷은 최근 해커톤을 통해 얻은 스크린샷의 일부이다. 디스코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커뮤니티 개선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는 모든 활동을 탐색한다"라고 답변했다.
디스코드의 암호화폐 기능 추가에 대한 관심은 일부 사용자의 억측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최근, 디스코드가 설문조사를 통해 사용자에게 NFT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것을 한 가지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
게다가 디스코드는 올해 들어 NFT 프로젝트의 주요 플랫폼이 되었다. 상당수 NFT 프로젝트가 팔로워를 확보하면서 디스코드 내 전용 서버를 통해 판매 상황 업데이트와 추적, 시장 동향 전달을 계속 이어갔다. 디스코드는 NFT 발행과 판매 등이 이루어지는 NFT 배포 이벤트 협력 앱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시트론의 최근 트윗을 보았을 때, 디스코드가 이더리움을 포함한 일부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도 예상해볼 수 있다. 그러나 메타마스크 스크린샷을 게재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NFT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 더 유력한 듯하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일부 가상자산이 NFT 거래 기본 수수료 결제 수단으로 채택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다수 NFT의 기술적 중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디스코드가 NFT에 눈독을 들이는 한 가지 이유로 상당수 사용자가 이미 NFT로 디지털 정체성을 표현한다는 점을 이야기할 수 있다. 디스코드는 음성과 텍스트로 소통하면서 아바타로 사용자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디지털 정체성은 NFT의 현재 특성이기도 하다. 현재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NFT 애호가를 중심으로 디스코드 프로필 사진을 NFT로 지정한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만약, 디스코드가 메타마스크 서비스를 지원한다면, 사용자가 이전보다 더 쉽고 편리하게 NFT 수집품을 공유하거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검증된 아바타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사용자가 디스코드의 NFT 서비스 지원 전망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이미 일부 디스코드 사용자는 디스코드의 월간 수익 혜택이 되는 니트로(Nitro) 구독 서비스 취소를 요청하며, 디스코드의 NFT 사업 모색에 강력히 반발했다. 심지어 자신이 즐겨 찾는 디스코드 서버에 시트론의 NFT 서비스 모색 가능성을 비난하는 스팸성 게시글을 도배한 사용자도 있다.
시트론은 NFT 관련 사용자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디스코드는 NFT 거래를 포함해 구체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행동 문제를 특별히 다룰 신규 담당팀을 구성했다. 현재 디스코드의 최우선순위는 스팸 게시글과 보안 문제이다"라며, "최근 디스코드는 특별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더 많은 특별팀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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