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태양 폭풍, 전 세계적 인터넷 장애 일으킨다? ... ′인터넷 종말론′ 우려 제기

25일 오전 11시쯤부터 한 시간 가량 KT의 인터넷 유선 및 무선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불과 한 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인터넷 뱅킹 등 결제가 이뤄지지 않고, 인터넷 전화, 내비게이션, 웹 서비스 등을 정상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며 이용자의 불만이 쏟아졌다.

그런데 인터넷이 전 세계적으로 중단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미국 언론사인 데저렛 뉴스에 따르면 다음 태양 폭풍이 미국을 강타하면 전 세계 인터넷 접속이 차단되는 '인터넷 종말론'이 실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SIGCOMM 2021 데이터 통신 커머런스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거대한 태양 폭풍이 우리의 생활 방식을 방해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교의 상게타 압두 조티(Sangeetha Abdu Jyothi) 교수는 '태양 슈퍼스톰: 인터넷 종말론 계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자화된 태양 입자의 폭풍이 전 세계 인터넷에 일으킬 수 있는 피해를 조사했다.

태양 폭풍은 태양 표면에서 발생하는 폭발로 매우 강력하고 엄청난 에너지파를 방출한다. 태양 폭풍은 몇 분 또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연구원은 강한 태양 폭풍이 인터넷 종말론을 일으킬 것이며, 전기가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다시 공급되더라도 세계의 일부 지역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대규모 인터넷 장애를 겪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러한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극단적인 태양 폭풍이 발생할 확률은 10년마다 1.6~12%에 달한다. 한편 이 폭풍 중 하나가 향후 20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이렇게 심각한 폭풍은 1859년, 1921년 단 두 번 발생했다. 캐링턴 사건으로 불리는 1859년에는 나침반 바늘이 거칠고 예측 불가능하게 흔들렸고, 콜롬비아의 적도에서 오로라 북극광이 관찰되었다. 1989년에는 하이드로퀘벡의 송전망이 끊겨 북동부의 지역에 9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때에는 현대의 전기망이 구축되고 인터넷 인프라가 부상하기 전이었으므로, 향후 대규모 태양 폭풍이 발생할 경우 피해 정도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 폭풍으로 인해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면 스트리밍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거나, 집에서 일할 수 없고, 은행 송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온라인 쇼핑이 불가능하거나 전화 서비스 및 문자 메시지를 이용할 수 없고, 클라우드 스토리지 연결이 종료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올 커넥트는 "하루 동안 접속이 끊기면 군(軍)의 인터넷 사용이 무용지물이 되고, 군사 작전을 30년 또는 그 이상으로 후퇴시켜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조티 교수는 광섬유 자체가 지리학적으로 유도된 전류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태양 폭풍에도 지역 및 지역 인터넷 피해의 위험이 낮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대륙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의 경우 태양 폭풍에 잠재적으로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태양 폭풍으로 인해 전 세계 여러 케이블에 장애가 생기면 지역 기반 시설은 동작하더라도 각국의 원천을 차단함으로써 대규모 인터넷 끊김이 일어날 수 있다.

교수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얼마나 준비되어있지 않는지 알게 되었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프로토콜도 없고, 인터넷 복원력도 마찬가지이다."고 말했다. 교수는 기반 시설이 대규모 태양 문제를 위한 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피해 정도에 대해 매우 제한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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