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스팀은 금지, 에픽은 환영...암호화폐 게임에 대한 엇갈린 반응

암호화폐 투자 열풍과 함께 암호화폐 기반 게임의 인기도 덩달아 증가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많은 기업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출시하면서 사용자의 가상자산 사용을 유도한다. 암호화폐 기반 게임은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달리 게임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게임에 대한 반응이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관측됐다.

디크립토, 엔가젯, 더버지 등 복수 외신은 세계 최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인 스팀(Steam)과 비디오 게임 제작사 에픽이 암호화폐 게임에 대해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스팀, 암호화폐·NFT 게임 금지
먼저, 스팀은 10월 16일(현지 시각),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의 암호화폐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발행, 거래를 유도하는 기술 구축을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플랫폼 내 NFT 발행을 금지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많은 개발자가 스팀의 암호화폐 게임 금지 결정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NFT 게임 '에이지 오브 러스트(Age of Rust)' 개발자인 SpacePirate는 트위터를 통해 "스팀의 발표 때문에 암호화폐 혹은 NFT 기반 게임 개발자가 스팀에서 게임 개발을 할 열의를 상실했다"라며, "스팀이 현실 세계에서도 가치를 보유할 만한 게임 아이템을 허용하지 않는다. 스팀의 결정 자체는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 NFT와 블록체인 게임이 미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주장했다.

에픽, 암호화폐 기반 게임 적극 환영
인기 모바일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의 개발사로 유명한 에픽 창립자 겸 CEO인 팀 스위니(Tim Sweeney)는 트위터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해, 관련 법률을 준수하는 게임 모두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게재했다.

이어, 스위니는 에픽은 자체 개발 게임에 암호화폐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첨단 기술과 금융 측면에서 혁신을 담은 게임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온라인 IT 매체 더버지는 에픽이 NFT 세계 진출을 위해 개발자와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함께 관측했다.

스팀과 에픽의 상반된 반응, 전문가·해외 매체 견해는?
벤처 캐피털 기업 라이트스피드(Lightspeed)의 파트너인 에이미 우(Amy Wu)는 트위터를 통해 스팀의 암호화폐·NFT 게임 금지 행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우는 "웹2(Web2)의 중앙화된 플랫폼이 스팀 생태계 내에서 창출된 모든 가치를 막는다. 블록체인은 생태계 내 가치 창출을 막고,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돌아가는 가치를 분산한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토는 에픽에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출시하고자 하는 개발자는 게임을 정식 출시할 때까지 다소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에픽이 향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게임 분야의 선두 기업이 되려는 행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버지는 암호화폐 게임에 대한 스팀과 에픽의 상반된 태도는 콘텐츠 관리가 이루어지는 모든 게임 플랫폼이나 스토어가 NFT 혹은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앱, 게임 등을 두고 자체적인 판단을 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온라인 테크 뉴스 웹사이트 엔가젯은 스팀의 암호화폐, NFT 기반 게임 금지가 얼마나 많은 게임에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스팀은 사용자가 스팀 지갑(Steam Wallet) 보유 자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상 상품을 플랫폼 내 커뮤니티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팀이 현실 세계의 가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SpacePirate의 주장이 완전히 옳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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