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가 올해 말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해 본허가 획득을 활발하게 추진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가 밝힌 바에 따르면, 2021년 9월 8일 기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기업은 총 45개 사로 이 중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4곳이다.
최초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은 고객별로 자산관리 성향과 소비 내역을 분석해 예적금 상품, 보험, 대출 등을 맞춤형으로 추천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 금융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하며 자산관리 부문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수 증권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개인화 자산관리를 목표로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입지를 굳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자산관리의 대중화로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중소형 증권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대형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굳어진 자산관리 시장에 승부수를 걸 것으로 보인다.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금융산업의 2030 비전과 과제 : 금융투자업 - 코로나 위기 이후 금융의 디지털화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증권업의 경쟁 범위는 라이프사이클(생애주기) 기반 장기 자산관리 역량이 소매영역 핵심 경쟁 역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존의 금융투자업 내부 경쟁뿐만 아니라 전 업종과 테크기업 전반을 포괄하는 경쟁 구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제시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