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이번에 새로 출시한 초고가 제품인 갤럭시 Z 폴드3의 배터리 수명은 지난해 등장한 고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 울트라보다 얼마나 향상됐을까?
구독자 134만 명을 보유한 미국 인기 테크 유튜버 폰버프(PhoneBuff)는 갤럭시 S21 울트라보다 갤럭시 Z 폴드3의 배터리 용량이 감소한 사실과 제품 외부에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사실을 언급하며, 갤럭시 Z 폴드3의 배터리 수명이 크게 단축되지 않았을까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두 제품의 배터리 수명 차이를 비교하고자 직접 두 제품의 배터리 수명을 비교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갤럭시 Z 폴드3 vs 갤럭시 S21 울트라 제품 사양 비교
갤럭시 Z 폴드3가 장착한 배터리 용량은 4,400mAh로, 5,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 S21보다 용량이 적다. 갤럭시 Z 폴드3는 외부에 6.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내부에는 7.6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화면 해상도는 2,280x1,768이다. 갤럭시 S21 울트라의 디스플레이는 6.8인치, 화면 해상도는 3,200x1,440이다.
두 제품 모두 프로세서로 퀄컴 스냅드래곤 888을 채택했으며, 화면 해상도는 120Hz이다.
배터리 수명 테스트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S21 울트라 모두 먼저 배터리가 완충한 상태에서 한 시간 동안 통화 기능을 실행했다. 한 시간 동안 같은 상대와 통화를 한 뒤 갤럭시 Z 폴드3의 배터리는 6%, 갤럭시 S21 울트라의 배터리는 5% 소모됐다.
이어서 한 시간 동안 메시지를 전송하여 배터리 소모량을 비교했다. 통화 기능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Z 폴드3의 문자 전송 기능은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로 실행했다. 한 시간 동안 문자 전송 기능을 사용한 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S21 울트라의 배터리 잔량은 각각 87%, 89%였다.
그다음에는 지메일 앱을 한 시간 동안 실행했다. 삼성이 갤럭시 Z 폴드3의 멀티 태스킹 기능을 강화한 점과 많은 사용자가 일상에서 제품을 사용할 때, 디스플레이를 펼친 채로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이메일 테스트는 내부 디스플레이를 펼친 채로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수신 메일을 확인하고, 메일 앱 화면을 스크롤하기만 했을뿐 별도로 메일과 첨부 파일을 전송하지는 않았다.
한 시간 뒤 갤럭시 Z 폴드3의 배터리는 10% 감소한 77%를, 갤럭시 S21 울트라의 배터리는 7% 감소한 82%를 기록했다.
웹 브라우저를 한 시간 동안 사용했을 때는 배터리가 어느 정도 소모될까? 한 시간 뒤 갤럭시 Z 폴드3의 배터리 잔량은 14% 감소한 63%를, 갤럭시 S21 울트라의 배터리는 11% 감소한 71%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을 실행한 뒤에도 두 제품의 배터리 잔량 격차가 더 커질까? 한 시간 동안 인스타그램 피드를 실행한 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S21 울트라의 배터리는 각각 55%, 64%였다.
인스타그램까지 한 시간 동안 사용한 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S21 울트라 모두 16시간 동안 실행하지 않은 채로 두었다. 16시간 뒤 갤럭시 Z 폴드3의 배터리 잔량은 44%, 갤럭시 S21 울트라의 배터리 잔량은 55%였다. 폰버프는 갤럭시 Z 폴드3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훨씬 더 큰 점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배터리 수명이 제법 우수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바로 유튜브 영상을 한 시간 동안 실행하면서 배터리 수명 테스트를 계속 진행했다. 유튜브 영상을 한 시간 동안 실행한 뒤 두 제품의 배터리 잔량의 격차가 더 커졌다. 이때 갤럭시 Z 폴드3의 배터리 잔량은 29%, 갤럭시 S21 울트라의 배터리 잔량은 45%였다.

게임을 실행했을 때, 두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마찬가지로 같은 게임을 한 시간 동안 실행했다. 갤럭시 Z 폴드3의 배터리는 18% 감소한 11%를, 갤럭시 S21의 배터리는 15% 감소한 30%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글 지도를 한 시간 동안 실행한 후에는 두 제품의 배터리 잔량 차이가 더 커졌다. 똑같이 구글 맵을 한 시간 동안 실행한 뒤 갤럭시 Z 폴드3의 배터리 잔량은 2%, 갤럭시 S21 울트라의 배터리 잔량은 23%였다.
음원 스트리밍 앱을 재생했을 때는 어떨까? 스포티파이 앱을 통해 음원을 재생했다. 갤럭시 Z 폴드3는 스포티파이 실행 후 4분 뒤 방전됐다. 이때, 갤럭시 S21 울트라의 배터리 잔량은 22%였다. 갤럭시 S21은 스포티파이로 한 시간 동안 음원을 재생하고, 스냅챗을 28분간 더 실행한 뒤 방전됐다.

결론
이번 테스트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실행하지 않은 16시간을 제외하고 갤럭시 Z 폴드3는 8시간 4분, 갤럭시 S21 울트라는 9시간 28분간 배터리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폰버프는 고급 스마트폰 모델 중, 갤럭시 Z 폴드3의 배터리 수명이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갤럭시 S21 울트라보다 디스플레이가 50% 가량 더 넓은 것을 고려하면 제법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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