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디지털 치료제, 코로나 시대의 정신 질환 ′코로나 블루′ 해결책으로 등장...장점·문제점 한눈에 파악하기

코로나19가 일상 속 많은 부분에 변화를 가져왔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 두기,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이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이다. 또, 많은 사람이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코로나19와 우울감이 더해진 이른바 '코로나 블루'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정신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 블루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성이 커졌다. 그 결과, 디지털 치료제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이다. 현재 1세대 치료제인 합성의약품과 2세대 치료제인 바이오 의약품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주로 게임,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작하게 된다.

디지털 치료제는 코로나19 때문에 병원 방문을 원하지 않는 이들에게 비대면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점차 성장하는 추세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허가를 받은 디지털 치료제가 6개로 증가함에 따라 더욱 발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초 FDA 승인을 받은 세라니카(Theranica)의 팔에 붙이는 두통 치료 패치 '네리비오'를 언급할 수 았다. 네리비오는 밴드와 고무 전극, 컴퓨터 칩으로 구성된 치료 패치는 밴드를 팔에 착용한 뒤 스마트폰으로 전기 자극을 조절해 두통을 완화하는 제품이다.

일렉트로코어(electrocore)의 '감마코어사파이어'도 주목할 만하다. 감마코어사파이어는 미주 신경을 자극하여 두통과 우울증을 치료하는 제품이다. 특히 이를 목에 대면 호흡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사용하도록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할 유망 기술'로 디지털 치료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를 위한 플랫폼 개발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식 허가를 받은 국내 제품은 업다.

디지털 치료제는 기존 의약품과 유사하게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를 받은 후 의사의 처방으로 받을 수 있고, 보험도 적용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인 점에서 기존 의약품과의 차별성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라는 장점을 찾아볼 수 있다. 보통 신약 개발 및 임상 시험, 생산 및 유통 단계까지 모두 거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절차가 복잡하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는 개발 기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한번 제작된 이후에는 별도로 생산이나 유통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더욱더 효율적이다.

소프트웨어 특성상 사용 환경에 제약이 없어,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할 때 어디서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건강 상태를 기록하면서 확인할 수 있다. 의사는 환자의 기록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맞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기존 의약품과 비교해 부작용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합성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은 모두 체내로 흡수되기 때문에 섭취하는 데 있어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간접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여러 장점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가 더 많은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도 있다. 먼저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구축의 필요성이다. 현재 디지털 치료제는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이 부족해, 간혹 환자에게 부작용이 발생할 때 책임 주체가 불분명하다.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신중하게 작성한 규제가 필요하다.

또, 디지털 치료제는 환자의 건강과 직결되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해킹이나 버그가 발생 시 환자에게 미치는 피해가 클 수 있다. 특히, 날이 갈수록 사이버 공격 위험이 심각해진다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체계적인 보안 조치, 규제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문제점은 확실한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디지털 치료제의 잠재적인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만큼 의료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리라 기대한다. 디지털 치료제 산업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완성도가 높아지는 날이 오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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