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택트’와 ‘메타버스’ 모두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추세가 등장하면서 주목받는 개념이다. 바이러스 확산세 이후 새로이 생성된 개념인가를 따지며 두 개념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온택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통이 제한되자 기존의 대면 활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새로이 등장한 개념이다.
반면, 메타버스는 새롭게 등장한 개념은 아니다.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실현되는 3차원의 가상 세계’를 뜻하는 기존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보다 발전한 개념이다.
온택트와 만나면서 메타버스의 활용 사례가 등장했다. 인기 가수의 콘서트와 대학교 입학식, 신입사원 모임, 패션쇼 등 과거에는 온라인에서 진행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활동이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면서 화제가 됐다. 더 나아가 LG 전자는 메타버스를 이용해 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에 주목했다. 이에,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 온택트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LG 전자는 ‘예술과 만나는 초프리미엄 공간’이라는 소개와 함께 ‘시그니처관’과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된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를 공개하였다. 화면을 360도로 회전해 다양한 각도에서 제품과 유명 작가들의 그림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또, 마치 전시관을 따라 이동하는 듯한 효과와 관객이 직접 작품 변화를 연출하는 인터랙션 아이콘, 오디오 도슨트 등을 통해 실제 오프라인 전시를 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냉장고, 세탁기, 올레드 TV 등 시그니처 제품을 품목별로 전시한 ‘시그니처관’과 더불어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시관’도 고(故) 김환기 화백의 특별전 ‘다시 만나는 김환기의 성좌’를 시작으로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 등 특별 전시회를 개최했고, 오는 9월 24일까지 진행되는 ‘One Fine Day, 영원한 현재’까지 꾸준히 기획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3차 기획 전시인 ‘One Fine Day, 영원한 현재’는 ‘자연 속에서 인간이 마주하고 연대하는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는 순간’을 주제로 하여 달과 얼음, 바람과 햇살에서 영감을 얻은 4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뉴노멀 시대에 맞추어 LG 전자가 기획한 온라인 전시 공간인 아트갤러리에 오픈 이후 6개월여 만에 1, 2차 전시에 약 150만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이룬 사실을 고려하면, 예술계에도 접목되는 ‘메타버스’를 주목해 볼 만 하다. 팬데믹 시대, 직접 미술관으로 발걸음하는 대신 언제 어디서나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온택트 갤러리에 방문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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