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이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지역을 확대한다. 암논 샤슈아(Amnon Shashua) 인텔 수석부사장 겸 모빌아이 CEO는 "뉴욕과 같은 복잡한 도심지역에서의 테스트는 자율주행 체계 역량을 검증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로 한 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인텔의 자회사 모빌아이는 전 세계 자율주행차 테스트 프로그램을 뉴욕시로 확대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 개발업체 중 유일하게 테스트 허가를 받았다.
모빌아이는 레이더, 라이다 센서에 의존하지 않고 카메라만 장착해 운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차량 내 탑재된 실시간 데이터를 사용해 3D 맵을 구축하는 아이온어 칩 2개와 8개의 주행 카메라, 4개의 주차 카메라가 달려있다. 지금은 모빌아이 차량 두 대만 시내에서 시범 운행 중이지만, 앞으로 그 수를 일곱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모빌아이에 이어 포드는 21일 라이다 센서 개발업체 아르고 AI(Argo 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포드는 올 연말까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고객에게 아르고 AI의 라이다 센서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리프트의 승차 호출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마이애미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텍사스 오스틴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주요 도시에서 약 1,000대의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아르고 AI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원격 인프라를 개발하며, 포드, 폭스바겐 등의 지원을 받아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새 라이다를 개발하기도 했다. 최대 400m 떨어진 물체까지도 인식할 수 있는 새로운 라이다 시스템이다. 아르고 AI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야간 및 저조도 환경에서 잘 작동할 뿐 아니라 다른 라이다 시스템에서 취약점으로 꼽히던 주위 환경에 의한 급격한 밝기 조절 등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
한편, 아르고 AI의 브라이언 세일스키 CEO는 "시범 주행을 거쳐 상용 서비스로 나아가는 것은 큰 진전이지만, 그다음 단계로 고객에게 무인 차량을 제공하는 것은 더 큰 도약"이라며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자율주행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