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은 iOS에 사용하는 헬스 앱을 시작해, 애플워치의 피트니스 기능 등과 함께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건강 관리를 돕는다. 이에, 그렇다면, 스마트폰이 우리의 건강 관리 도우미로 깊이 자리 잡는다면, 우리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래를 확대해보면, 애플이 인류의 미래에 가장 크게 기여할 부분은 '헬스'라고 확신할 수 있다"라는 팀 쿡의 과거 발언에 초점을 두면서 아이폰이 개인 트레이너 역할을 하게 된 일상의 모습을 예측해 보았다.
애플의 건강 관리 서비스 제공 현황
먼저 애플이 그동안 출시한 건강 관리 기능을 살펴보자.
애플은 2015년, 애플워치 초기 모델과 함께 헬스 추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후, 애플워치 센서는 개인의 운동 활동은 물론이고, 혈압과 체온 측정, 혈당 수치, 산소포화도까지 측정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특히, 약국에서 판매하는 혈압 측정 기기나 혈당 수치 측정 기기 등 각종 헬스 장비는 일반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구매하기에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 그러나 애플은 간단한 소프트웨어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간편하게 건강 관리 기능을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애플워치 기기 하나로 다양한 기능을 한 번에 활용하면서 전반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니 얼마나 좋은가?
그동안 구글, 삼성 등 다수 경쟁사가 애플의 건강 관리 지원 서비스에 주목하며, 애플의 독주를 막기 위한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았다. 상당수 경쟁사가 애플 견제에 나서니 애플은 애플워치에 장착된 센서의 기능을 꾸준히 개선하면서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애플워치의 기능 개선을 한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현재 애플워치는 운동 현황 추적은 기본이고 혈당 수치와 혈압, 산소포화도를 모두 측정하며, 코로나 시대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을 주고자 손 씻기 등 방역 수칙 준수 알림 기능을 아우르며 다양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애플이 애플워치만으로 건강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애플은 하드웨어 장비 외에도 추가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애플의 건강 관리 구독 서비스는 혈당 수치 관리와 같이 애플워치의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똑똑한 식단 관리까지 돕는다.
아이폰 카메라가 인식한 음식의 영양소 정보 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아이폰 카메라로 2주간 사용자의 식습관 분석을 마친 뒤에는 소비자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음식을 추천하면서 '휴대용 개인 트레이너'는 물론이고, '내 손안의 영양사'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애플의 건강 관리 서비스, 어떤 문제 있나?
이코노미스트는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골고루 지원하는 광범위한 건강 관리 기능이 공중 보건의 축복이라고 평가했다. 애플 생태계에 발을 들이는 소비자가 증가할수록 애플이 제공하는 건강 관리 기능을 활용하면서 각종 질환 예방도 함께 돕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훌륭한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문제는 프라이버시이다. 애플은 아이폰이 저장소와 함께 소비자 개인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한다고 홍보한다. 그와 동시에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자 거주국에 저장하고 보관하면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최대한 지원한다고 강조한다.
아이폰, 애플워치, 그리고 애플 구독 서비스까지 애플 생태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건강 관리 서비스는 의학 전문가, 의학 관련 분야 임상시험 연구원 등과 사용자의 건강 기록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서비스를 개선한다.
그러나 많은 프라이버시 운동가가 애플의 건강 관리 서비스 관련 프라이버시 정책이 불투명하고 대중의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 사용자 개인 데이터를 의학 전문가와 연구원에게 공유하는 과정의 데이터 관리 방식을 상세히 알기 어려운 탓이다.
두 번째 문제는 서비스 접근성 문제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애플의 아이폰, 애플워치 등 대다수 기기는 다른 제조사 제품보다 비싼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이 때문에 많은 애플의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것을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가 많다. 애플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소비자는 당연히 애플 생태계에 접근하지 못하며, 애플의 건강 관리 서비스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없다.
다만, 애플 서비스 접근성 문제는 낙관적으로 볼 수 있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 초기 모델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자 삼성과 구글, 샤오미, 원플러스 등 애플의 독주를 막고자 앞다투어 애플과 비슷한 서비스와 제품 디자인을 출시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모두 애플과 비슷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몇 가지 차별화된 기능을 함께 선보인다. 무엇보다도 애플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애플의 서비스 접근성 문제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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