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 세계 축구팬의 관심을 사로잡는 한 가지 대회가 있다. 바로 유로2020이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 다수가 고국을 위해 열심히 경기에 임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 축구팬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6월 30일 새벽 1시에 열린 잉글랜드와 독일 대회는 경기 전부터 이번 대회의 빅매치라는 점에서 관심을 독차지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독일 징크스를 이겨냈다. 그런데, 잉글랜드 대표팀이 독일을 이긴 비결은 무엇일까? 화려한 선발 라인업과 훌륭한 전략, 선수의 컨디션 등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글로벌 월간지 와이어드 영국판은 이번 잉글랜드와 독일 경기에서 승패를 가른 요소로 '데이터'를 언급한다.
잉글랜드·독일 대표팀 전술의 핵심은 '데이터'
사실, 잉글랜드 대표팀과 독일 대표팀 모두 이번 경기 전술을 위해 데이터 분석 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데이터 분석을 위해 채용된 데이터 과학자 팀 모두 지난 몇 달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전술을 찾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년간 주요 경기에서 패스와 슈팅 등 선수의 움직임 등 기본 정보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5년간 데이터 분석 기술의 비용이 저렴해진 덕분에 경기 내내 선수의 움직임 추적이 이전보다 더 수월해진 덕분에 전술 분석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스포츠 정보기관인 투웬티 퍼스트 그룹(Twenty First Group) 소속 애널리스트인 오마르 쵸드리(Omar Chaudhuri)는 "그동안 여러 팀은 데이터 분석과 이해 능력이 부족했다"라며, "갈수록 데이터의 실제 의미를 이해하고, 각종 통계를 집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잉글랜드와 독일을 비롯한 여러 국가대표팀이 수학과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분석 기반 추적을 활용한 전술 분석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축구계, 데이터 활용 사례 증가 추세
최근 들어 GPS 추적기와 센서,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 등과 함께 축구계에서 팀 전체 전술과 선수 개개인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가 첨단화된 덕분에 축구계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독일 대표팀 모두 이번 유로 2020 대회 이전부터 데이터 과학 기반 전술 분석을 채택했다. 잉글랜드는 대표팀 경기는 물론이고, 국내 아마추어 유스팀 경기에도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다.
프로 축구 구단도 데이터 과학 기반 전술 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지 명문 구단인 리버풀 FC는 알파벳이 소유한 인공지능(AI) 연구소인 딥마인드(DeepMind)와 협력 관계를 체결해, 축구 전술 분석 AI 툴 개발에 나서고 있다.
딥마인드의 AI 툴은 단순히 팀 전체의 전술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 선수 개개인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경기 도중 상대팀 선수의 움직임, 페널티킥을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은 공의 방향 등을 성공적으로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론, 이 과정에 AI 모델 훈련을 위해 다량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또, 독일 축구협회는 데이터를 활용해 작은 구단 소속 유망주를 발굴해, 분데스리가팀 산하 유스 클럽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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