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 디 인디펜던트, 파이낸셜 타임스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6월 30일(현지 시각)부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영국 내 운영이 금지된다. 바이낸스가 영국에서 금지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영국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바이낸스, 영국에서 암호화폐 거래 지원 금지
영국 금융행위관리국(FCA)은 6월 26일(현지 시각), 자금 세탁 방지 요구사항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낸스는 물론이고, 바이낸스 자회사도 영국의 규제에 따라 운영이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운영은 금지되더라도 영국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 덕분에 바이낸스는 영국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없으나 웹사이트 자체는 유지할 수 있다.
영국은 이전에도 암호화폐 시장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올해 1월, FCA가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파생 상품 판매를 금지했다. 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과 같이 유형으로 존재하지 않는 상품을 구매하는 데 거액을 지출하면서 재산상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바이낸스 운영 금지, 영국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바이낸스 측은 FCA의 이번 조치가 바이낸스 웹사이트 내 거래 행위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영국 투자자도 영국 외 FCA의 사법 관할권이 없는 곳에 구축된 바이낸스 웹사이트를 통해 얼마든지 이전처럼 거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낸스는 웹사이트에 영국 내 운영 허가를 받지 않은 사실을 명시해야 한다.
이와 관련,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 로펌 키스톤 로(Keystone Law)의 파트너인 라비아 안워(Rabya Anwar)는 FCA의 바이낸스 운영 금지 명령은 암호화폐 시장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 시장 참여 기관 모두 FCA가 바이낸스에 내린 명령을 조심스럽게 가까이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바이낸스 이외에 다른 기관도 얼마든지 FCA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방송사 CNBC는 이번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규제를 강화하려는 추세를 반영한 또 다른 사례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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