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톤이란?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첨단 IT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부와 기업은 새로운 IT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의 일환으로 해커톤(Hackathon) 개최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그래픽 디자이너, UI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제한된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이벤트를 뜻한다.
해커톤은 주로 2~5명 정도로 팀을 이뤄 참가하도록 구성하며, 하루에서 일주일 동안 개최된다. 단순히 교육적·사회적 목적의 행사를 위해 열리기도 하지만, 대개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개발 또는 기존 소프트웨어의 개선을 목표로 한다. 때에 따라서는 하드웨어 부품을 다루는 경우도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 운영 체제, 응용 프로그램, API 등 특정 주제를 정해 놓기도 하고, 제한 없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개진할 수 있는 자리로 제공되기도 한다.
구글의 사내 해커톤, 페이스북의 캠프 해커톤(Camp Hackathon) 등 외국 IT 기업의 해커톤 현장과 그 성과가 이슈화됨에 따라 국내 대형 IT 기업들 역시 해커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이 제한되면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경향이다.

국내 IT 기업의 해커톤 사례
네이버 - 클로바 AI 러시 (2021)
네이버의 클로바 AI 러시(Clova AI Rush) 2021은 사내 임직원뿐만 아니라 대학생, 대학원생, 관련분야 종사자 및 일반인들도 참가 가능한 해커톤으로 진행되었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춘천 네이버 연수원 “커넥트 원(Connect One)”에서 1박 2일간 개최되었다. 그러나 올해는 불가피하게 비대면으로 변경되었다. 참가자는 네이버 서비스 10여 종 이상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였으며, 현업 네이버 AI 엔지니어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AI 모델링 챌린지를 수행했다.
카카오 - 24K 리부트 (2019)
카카오는 2019년 최초로 사내 해커톤 24K 리부트(24K Reboot)을 개최했다. 카카오 판교오피스에 모여 24시간 동안 개발, 디자인, 기획 등 다양한 직군의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자율 참가였음에도 약 2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활용한 안내 사항 전달, 팀 분위기 제고를 위한 다양한 게임 및 이벤트 진행, 야간 간식차 등 임직원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환경에서 해커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특징이다.
펍지 - 펍지 해커톤 (2020)
펍지 임직원 83명이 참여한 펍지 해커톤 2020은 엔지니어의 주도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재미, 독창성, 실현 가능성, 배틀그라운드 IP 활용 여부 등을 기준으로 결과물 심사가 진행되었으며, 임직원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협업 문화를 구축하는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NHN -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해커톤 대회 (2020)
NHN은 AI 음성인식기술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이상의 일반인으로 구성된 60여 팀의 참가자들과 함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해커톤 대회를 진행했다. 주제는 ‘다양한 연령대의 음성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의 개발’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 도출을 위해 총상금 1,500만 원을 걸고 한 달이라는 긴 기간 동안 개최되었다.
해커톤의 효과와 전망
많은 사람이 한 번에 특정 문제를 다루고 아이디어와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만들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 개인에게는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팀 협업의 기회,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한 접근 등의 메리트가 주어지며, 기업 역시 인적 자원 발굴, 새로운 아이템 발굴 등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를 도모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컴퓨터 전공자들과 IT 업계에 해당되는 행사가 주류이나 해커톤 문화가 정착되면서 점차 다양한 업계와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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