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협력해, 군포에 물류 수요 예측 인공지능(AI)을 적용한 1만 1,000평 이상의 ‘상온상품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개장했다. 또, 오는 8월, 용인에 5,800평 규모의 ‘신선식품 전용 저온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를 이용한 프로그램인 클로바 포캐스트가 네이버 쇼핑 주문량을 하루 전에 예측하고는 그에 맞춰 물류센터에 적정 인력을 미리 배치해, 운영을 최적화한다. 클로바 포캐스트는 주문량 변동 폭이 큰 이벤트 기간에도 95%에 달하는 예측 정확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적용 대상이 네이버 입점 업체 제품으로 제한되었다. 그동안 쿠팡이 풀필먼트 서비스를 먼저 구축하여 '로켓배송'으로 이 시장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이제는 네이버도 AI 프로그램을 이용한 풀필먼트 시스템을 확대하여 쿠팡 못지않게 더 많은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로켓배송과 함께 신속 배송 서비스로 인기를 누린 쿠팡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한다.
또한, 네이버의 풀필먼트 센터의 물류 작업 처리를 돕기 위한 무인 이동 로봇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 크기와 묶음 단위에 따라 최적의 상자를 자동 추천, 제작하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이 적용된다.
이렇듯 앞으로 배송 전쟁은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더 빠르고 신속한 AI 프로그램과 수많은 데이터 보유 및 구축에 달려있다. 따라서 향후 AI를 기반으로 한 최첨단 기술이 고객을 위해 더 나은 배송 서비스를 구축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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