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은 사실상 광고 기업이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SNS 플랫폼을 넘어서 다른 서비스에도 광고를 기반으로 수익을 추가로 창출하고자 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페이스북의 광고, 오큘러스 VR 헤드셋에도 등장
CNBC, 더버지, 유로게이머 등 복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달 오큘러스 모바일 앱 테스트를 거친 뒤, 헤드셋 내 광고 제공 테스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큘러스 VR 게임 속 광고는 비디오 게임 블래스톤(Blaston)에 먼저 등장할 예정이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일부 게임 개발자와 함께 광고를 추가로 제공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오큘러스 VR 헤드셋 내 광고는 페이스북의 기존 광고 원칙에 따라 제공된다. 또, 사용자는 페이스북과 똑같이 특정 광고 숨기기 기능이나 특정 기업 광고 숨기기 기능과 같은 관리 권한을 지니게 된다.
페이스북이 기업의 전체 수익 97%를 광고로 확보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오큘러스 VR 헤드셋 광고는 페이스북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 유력하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오큘러스 VR 헤드셋 광고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큘러스 VR 헤드셋 광고 제공 시범 운영이 성공한다면, 광고 제공 범위를 오큘러스 플랫폼과 오큘러스 모바일 앱 전반에 걸쳐 더 광범위하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큘러스 VR 헤드셋 광고, 개인 정보는 안전할까?
그러나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더버지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VR 헤드셋 게임 내 광고와 관련된 의문 사항을 제기했다.
바로 페이스북이 광고를 VR 헤드셋에 장착된 센서 데이터와 얼마나 연결 지을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페이스북 측은 광고는 사용자의 헤드셋에 저장된 정보를 기반으로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그동안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용자 데이터를 대거 수집해왔다. 또, 오큘러스 퀘스트 헤드셋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기 좋은 수단이다. VR 헤드셋에는 사용자의 손 움직임과 카메라 추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용자 주변 환경, 페이스북의 음성 명령 시스템을 사용할 마이크 오디오 기능 등 구체적인 개인 정보를 수집할 수단이 많다.
게다가 페이스북이 VR과 AR 서비스 부문에 더 깊이 진출하고자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페이스북이 오큘러스 VR 헤드셋에 저장된 데이터를 일절 사용하지 않을 것이 확실한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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