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스타트업 ‘닷(dot)’의 디지털 점자 패드인 ‘닷 패드’가 미국 교육부를 통해 내년부터 4년간 300억 원어치 물량을 미국 내 모든 시각장애인 학교에 공급한다.
시각 장애인을 비롯해 장애인 제품 및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닷이 시각장애인 학교에 혁신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를 공급하는 미국 교육부 프로젝트의 독점 공급자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11일 밝혔다.
닷은 국내에서 직접 부품·상품을 생산하고 국산화하며, 점자 스마트워치 닷 워치와 모든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등을 생산했다.

닷 패드는 수천 개의 점자 핀을 통해 도형·기호·표·차트 등을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컴퓨터나 전자 칠판에 나오는 그래픽은 물론, 지면 교과서에 있는 그래픽도 패드에 구현할 수 있어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손으로 만지는 촉각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기기이며, 텍스트나 그림이 자동으로 점자로 변환되어 촉각 모니터에 나타난다. 글은 물론 수학 시간에 복잡한 도형이나 그래프를 손으로 만지며 이해할 수 있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와 같은 오피스 툴을 음성과 촉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컴퓨터 게임도 할 수 있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에 따라 닷 패드는 최근 국내외에서 중요성이 부각되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에서 시각장애인 교육의 양적, 질적 수준을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점자로 교과서를 번역하면, 일반 교과서보다 3~5배로 두꺼워지는 점자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대체할 수 있어 닷 패드를 통한 환경적인 성과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급 건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규모에 있어 단일 제품으로 드문 사례로 바이든 교육 정보 교육예산이 41% 증가함에 따라 향후 1,000억 이상의 프로젝트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주윤, 성기광 닷’ 공동대표는 “장애인 보조 공학 기술 개발 선진국으로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도하는 미국 정부와 계약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 기술이 앞으로 세계 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으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유럽 지역 정부 및 단체와 글로벌 스케일업을 더 가속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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