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 때문에 이를 해결하고자 세계 여러 국가가 전기차 생산과 내연기관 차량 대체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국 백악관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 전략은?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광물을 확보하고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면서 환경 보호 및 경쟁을 위해 동맹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은 캐나다, 핀란드 등 동맹국과 함께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해 협력해왔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250페이지 분량의 미국의 전기차 생산 전략 보고서의 정책 권고사항에는 칠레, 호주에서 생산되는 리튬 대규모 공급 관련 내용이 언급되었다.
또,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광물 확보 전략에는 미국 개발 금융 지원(Development Finance Corporation)을 통해 진행되는 국제 전기차 금속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자금 투자 방안이 포함됐다.
미국, 광물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를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동시에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원자재를 채굴할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미국 내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여러 테크 부품에 사용되는 광물을 생산하고 가공할 수 있는 곳을 확인하기 위해 전담팀을 형성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구리와 리튬 등 각종 원자재 확보에 특히 집중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광물 확보가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채택 계획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내 광산업은 대대적인 규제 장벽과 함께 환경 문제 때문에 반대 여론에 직면해, 자체적으로 광물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백악관 측은 내무성 등 여러 정부 기관과 함께 광물 채굴 허용 관련 각종 법률 간 격차를 확인해, 환경 측면에서 강력한 기준을 충족하는 범위에서 확실하게 배터리 자원 채굴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의 미국 내 광물 채굴 계획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 원주민 지역사회가 캐나다 광산 기업 리튬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 Corp)가 네바다주 광산에서 진행하는 리튬 채굴 프로젝트와 테슬라의 리튬 자체 확보 계획 모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 측도 정부 차원의 전기차 배터리 자원 채굴 계획을 실행하는 데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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