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오디오 기반 소셜 플랫폼 클럽하우스에서 가자지구 분쟁 관련 토론이 활발하게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클럽하우스에 이어 인스타그램에서도 가자지구 분쟁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클럽하우스에 이어 인스타그램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일까? 아니다. 그렇다면, 인스타그램과 가자지구 분쟁이 갑자기 함께 언급된 이유는 무엇일까?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 변경, 원인은 '가자지구 분쟁'?
BBC, 파이낸셜타임스, 더버지 등 복수 외신이 가자지구 분쟁 사태 때문에 인스타그램이 알고리즘 변경 계획을 발표한 소식을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이 알고리즘 변경에 나선 이유는 '편견'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은 가자지구 분쟁과 관련, 팔레스타인 옹호 세력의 게시글을 억압했다는 이유로 전 세계 사용자에게서 뭇매를 맞았다.
최근, 가자지구 분쟁이 심각해지면서 양측 세력은 각각 SNS 플랫폼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 메시지를 유포했다. 이에, 팔레스타인 옹호 세력은 인스타그램에서 팔레스타인 진영의 주장을 설명하는 게시글을 작성하고 공유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이 현재 사용하는 시스템 때문에 게시글 공유에 큰 문제가 생겼다. 인스타그램은 플랫폼에서 스토리의 원본 콘텐츠를 공유된 콘텐츠보다 더 가치 있게 여긴다. 이 때문에 현재의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은 같은 내용이더라도 원본 게시글보다 공유된 게시글의 중요도를 더 낮게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옹호 세력이 공유한 다수 게시글의 중요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팔레스타인 관련 게시글이 알고리즘의 콘텐츠 관리 과정에서 자동 삭제됐다. 5월 6일, 몇 시간에 걸쳐 팔레스타인 관련 게시글을 게재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해, 편견 논란을 낳았다.
인스타그램의 주장
이번 사태와 관련, 인스타그램 대변인은 대다수 사용자에게 원본 콘텐츠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논란 이후 시스템 점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본 콘텐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시스템 때문에 간혹 인스타그램이 특정 사안이나 견해를 억압한다는 오해가 발생한다. 인스타그램은 시스템을 이용해 어떤 검열 행위도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인스타그램 측은 팔레스타인 관련 게시글 자동 삭제와 관련, 실수로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분쟁 관련 편견 논란, 다른 SNS에서도 발생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와 버즈피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도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 편견 논란이 발생한 사실을 관측했다.
지난달, 트위터는 팔레스타인 출신 작가의 계정을 제한하면서 억압 논란에 휘말리게 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트위터 측은 뒤늦게 '오류' 때문에 계정 제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페이스북도 비슷한 문제로 논란이 되자 대규모 콘텐츠 자동 관리 과정에서 알고리즘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