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이 비트코인 결제 허용 중단 소식을 발표한 직후, 비트코인이 유발하는 환경 문제에 많은 전문가와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고사양 하드웨어를 여러 대 가동해, 복잡한 수학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채굴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많은 전력과 에너지가 소모돼,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채굴 방식 변화를 촉구한다.
그와 동시에 갈수록 많은 투자자가 환경 친화적인 채굴이 가능한 암호화폐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에,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톰스가이드가 친환경 암호화폐 5종을 소개했다.

1. 나노(Nano, NANO)
나노재단이 만든 암호화폐 '나노'는 채굴과 주조, 발행 과정이 없다. 또,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한 작업증명(PoW) 모델을 채택해, 일반 소비자 PC에서 단 몇 초만에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비트코인과 달리 많은 에너지 소모량과 고사양 GPU가 필요하지 않아, 종종 나노재단 측은 나노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대체할 친환경 암호화폐라고 홍보한다. 친환경 암호화폐의 대명사라는 수식어 덕분일까? 머스크가 환경 문제를 지적하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중단 발표 직후 전일 대비 시세가 2배 가까이 급등했다.

2. 치아(Chia, XCH)
치아는 비트토렌트(BitTorrent)를 만든 브람 코헨(Bram Cohen)이 발행한 새로운 암호화폐이다. 이른바 '공간 및 시간 증명(proof of space and time)' 모델을 사용하며, 그래픽 카드가 아닌 하드디스크로 채굴한다. 따라서 그래픽 카드를 사용해 채굴하는 다른 가상자산보다 비교적 전력 소모량이 적다.
또, 채굴 시 비싸면서도 전력 소모량이 많은 그래픽 카드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치아를 채굴하면, 불과 몇 주라는 짧은 기간에 SSD가 빠르게 소모된다.

3. 카르다노 에이다 (Cardano, ADA)
최근, 비트코인과 함께 이어진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상자산이다. 카르다노 에이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공동 검토 과정을 거친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네트워크 내 참여자가 카르다노 에이다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참여 대가로 코인 보상을 받는 지분증명(PoS) 방식에 의존한다.
카르다노 에이다 네트워크의 연간 전력 소모량은 6GWh로, 비트코인보다 훨씬 적다. 현재, 일부 투자자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대신 결제 허용할 새로운 가상자산으로 카르다노 에이다에 주목한다.

4. 폴카닷(Polkadot, DOT)
폴카닷은 다른 여러 블록체인 간 간격을 연결하는 멀티체인 네트워크로 설계됐다. 네트워크 내 코인 보유를 기반으로 하는 NPoS(Nominated Proof-of-Stake) 모델에 의존하며, 카르다노 에이다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의 큰 채굴 방식보다 에너지 소모 측면에서 효율성이 뛰어나다.

5. 스텔라 루멘(Stellar Lumens, XLM)
올해 초보다 시세가 5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금까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암호화폐이다. 스텔라 루멘의 거래 검증 과정에는 거래 당사자의 분산 노드 몇 가지만 필요하며,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다.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달리 다량의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 시 종종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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