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아시아인 혐오 공격 당한 디지털 아티스트, 인종차별 문제 알리는 비디오 게임 ‘팬데믹’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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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혐오 공격 당한 디지털 아티스트, 인종차별 문제 알리는 비디오 게임 ‘팬데믹’ 제작

고다솔 / 기사승인 : 2021-05-06 15: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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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찬희씨 홈페이지
출처: 최찬희씨 홈페이지

지난해,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안으로 떠오른 문제가 있다. 바로 인종차별이다. 실제로 유럽, 북미 등 해외 곳곳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아시아인을 겨냥한 혐오 범죄가 급격히 증가했다. 또, 온라인 상에서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인종차별 행위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어느 한 디지털 예술가가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경고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글로벌 월간지 와이어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됐을 당시, 미국 워싱턴대학교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 최찬희 씨가 시애틀에서 인종차별 공격을 당했다. 길거리에서 마주친 낯선 이들은 최씨에게 중국인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최씨는 이를 계기로 인종차별 문제의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게임을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최씨는 자신의 전공인 디지털 예술과 미디어 경험을 발휘해, 게임 속에 자신이 당한 일을 담아냈다.

최씨의 게임 제작 과정은 3D 아바타와 코로나바이러스 분자 제작 단계부터 시작됐다. 플레이어는 게임 내내 아바타와 코로나바이러스 분자를 보게 된다. 플레이어는 코로나바이러스 분자 시점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그리고,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가하는 적에게 휴지와 손 소독제를 던지며, 인종차별에 대응한다. 최씨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미국에서 휴지 사재기 때문에 공급량이 부족해진 것을 떠올리며, 휴지를 무기로 사용하게 되었다.

여러 단계에 거쳐 적이 포함된 게임 장면은 더 공격적이면서 불쾌한 인종차별 행위를 보여준다. 게임 장면 중에는 실제 혐오 범죄 관련 보고 내용을 보여주는 TV 화면도 등장한다. 그리고, 게임 초기에 약간의 유머와 함께 적을 퇴치할 친숙한 아이템이 제공된다.

또, 최씨는 게임 중간에 SNS와 같은 공간에서 인종차별적 밈이 비판적인 사고 없이 무조건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게임 속에 분노와 증오 감정을 지닌 좀비가 가득 찬 장면도 추가했다.

최씨는 좀비 무리의 패턴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트위터 게시글 내용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아시아인은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뉘앙스의 트윗을 게재하며, 외국인 혐오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팬데믹(Pandemic)'이라는 게임이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도 인종차별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칠레의 한 TV 방송에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조롱한 인종차별, 그리고 2021년 3월에 발생한 애틀란타 총기 사망 사고 등 인종차별 및 혐오 때문에 발생하는 범죄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씨가 자신의 불쾌한 경험을 담아 제작한 '팬데믹'이 세상에 등장한 현재,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소재인 게임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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