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제재 때문에 통신장비, 스마트폰 사업에 타격을 입은 화웨이가 새롭게 눈을 돌린 스마트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마트카를 위한 정보통신 부품과 플랫폼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스마트카 솔루션 비즈니스 유닛이라는 부서를 설립했다. 당시 화웨이는 자율주행 차량 시장이 커질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기술에 투자하려는 목적으로 부서를 설립했다.
25일, 화웨이는 상하이 모터쇼에 ‘화웨이 인사이드(HUAWEI INSIDE)'라는 로고가 적힌 자율주행 승용차를 처음 선보였다. 베이징차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인 베이징차신에너지와 화웨이가 협력해 만든 첫 자율주행차 ’아크폭스‘다.
아크폭스는 화웨이의 범용 운영체제(OS) ‘하모니’에 기반한다. 하모니는 미국의 제재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쫓겨난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대안 OS이며, 자사 스마트폰 등 일부 제품에도 적용한 바 있다.
이밖에 아크폭스는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차용 중앙처리장치(CPU)와 라이다(LiDAR) 센서 등을 탑재했다.
그리고 중국 전기차 업체 싸이리쓰(SERES)는 화웨이와 합작해 내놓은 전기차 SF5 화웨이즈쉬안 모델이 지난 21일 출시 후 이틀 만에 3,000대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도 자율주행차 시장에 발을 넓히고 있다.
또, 화웨이는 또 중국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선두주자인 알리바바에 도전장을 내밀며 클라우드컴퓨팅 제품을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책임 연구자는 “화웨이는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및 서비스 업체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라며, “화웨이가 구글과 같은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화웨이가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추가 제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있다. 또, 미국이 화웨이의 반도체사업은 성공적으로 방해했지만, 소프트웨어 사업에 타격을 입히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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