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의 SF 액션 영화인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신 적이 있나요?
영화 속 시대적 배경은 2045년으로 집마다 모두 VR기기를 착용한 채 ‘오아시스’라는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살아가는 모습이다. 영화 개봉 당시에는 ‘과연 저런 미래가 정말로 펼쳐질까?’라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영화 속 미래는 지금의 삶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었다.
대체 그들이 보는 세상은 무엇일까?
바로 메타버스이다. 메타버스란 ‘초월, 변화, 가상’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 '메타'와 ‘우주, 세계’의 유니버스가 만나 가상과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는 초월 세계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 세계, 가상세계를 모두 하나로 통합한다.
현재는 주로 게임, 연예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의 ‘제페토’는 사진을 불러오면 3D 아바타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유저끼리 자유롭게 소통도 가능한 가상 플랫폼 앱이다.
작년 9월, 걸그룹 블랙핑크가 제페토에서 온라인 팬 사인회를 열어 무려 4,6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가상공간 속에서 사인과 사진 촬영하며 팬 사인회를 즐겼다. 신인 SM 걸그룹 에스파는 실제 멤버와 각 멤버를 닮은 3D 그래픽 아바타가 공존하는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도록 기획한 채로 등장했다.
게임 포트나이트는 슈팅 게임이지만 가상공간 파티 로열이 마련되어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를 열어 1,239만 명이 동시에 즐겼다. 방탄소년단도 포트나이트 안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육 스타트업 미네르바 프로젝트가 설립한 미네르바 스쿨은 기존 엘리트 대학과의 경쟁을 목표로 세워진 가상 대학이다. 기존 명문대학보다 등록금이 저렴하며 캠퍼스 없이 온라인으로 전 세계인과 수업을 같이 듣는다. 하버드보다 경쟁률이 치열하며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대신에 합격률이 1.9%이다.
메타버스 관련 주요 기업들을 찾아보자면, 미국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게임기, 페이스북의 VR기기 및 플랫폼 오큘러스, 엔비디아의 3D 그래픽용 GPU 엔진 및 칩 제조, 에픽게임즈의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 유니티의 3D 그래픽 엔진 플랫폼 그리고 로블록스의 오픈월드게임 로블록스가 있다. 닌텐도의 동물의 숲, 네이버의 제페토도 메타버스 관련 주요 기업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많은 기업은 메타버스의 전망에 주목하며, 다양한 분야에 메타버스를 접목하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 기업인 페이스북은 2021년 증강현실 안경인 아리아를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메타버스를 모바일로 연결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AR 전문 스타트업 회사인 스페이셜(Spatial)은 AR 기술로 사무실의 물리적인 공간을 확장한 형태이다.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회의를 하거나 3D 홀로그램 이미지로 순간 이동하며 동료와 일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