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유명 배달 업체와 자동차 회사가 배달 로봇의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배달 수요가 높아지면서 배달 로봇이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 로봇에 대한 기대와 우려 모두 존재한다.
배달 로봇도 자율주행 자동차의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 크기와 모양에서 차와 다를 뿐이지 도로나 인도를 주행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자율주행 연구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지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있어 왔다. 테슬라의 자율주행기능인 ‘오토파일럿’이 연이어 사고가 나고 있다.
3월 11일(현지 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오토파일럿’기능으로 주행 중이던 테슬라Y와 화물차가 충돌하면서 탑승자가 중태에 빠졌다. 또, 3월 17일(현지 시각)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경찰차를 들이받았다. 두 사건 모두 책임 소재를 차 안에 있던 사람에게 물을 것인지, 인공지능(AI)에 물을 것인지 논란이 되었다. 현재까지 법으로 명확하게 규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사고가 난다면 법적 공방이 생길 여지가 있다.
또한, 배달 로봇은 아파트 층별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편리성이 있지만, 개인 정보와 사생활 침해, 프로그램 보안의 문제 또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반대로 배달 로봇의 이점도 존재한다. 우선, 조리되어 나온 음식의 질이 유지될 수 있다. 음식을 배달하다 보면 날씨 상태나 도로 상태에 따라 음식이 식기도 하고 눅눅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배달 로봇으로 배달한다면 내부에서 적절한 온도나 상태를 유지시키면서 올 수 있다.
또한, 배달하면서 생길 수 있는 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오토바이 배달 등은 빠른 시간 내에 배달하기 위해서 위험하게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배달 로봇이라면 교통 법규 등의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올 수 있다.
배달 로봇의 장단점이 명확히 존재하기 때문에 장점을 살리고 우려를 최대한 없애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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