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연초부터 공급 부족 사태에 시달린 차량용 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도 자연재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램 가격 인상 요인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비대면 수요 증가와 함께 PC와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는 물론 신규 게임 콘솔의 그래픽 D램 수요까지 급증하고 있다. 수요 증가 추세와 달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시설 투자는 이에 못 미치면서 2분기 이후 D램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뛸 전망이다.
반도체 가격 예측
3월 18일, 대만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기업들이 거래 기준으로 삼는 낸드 고정 거래 가격이 2분기에 1분기 대비 3~8% 인상되리라 예상했다. 또, D램 고정 거래 가격은 1분기에만 3~8%, 2분기에는 13~1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 증가로 양대 메모리 제품의 동반 가격 상승이 당초 전망보다 빨리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다.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사와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메모리 주문이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데이터센터들도 반도체 재고 확보를 시작했다"며, "낸드 컨트롤러 공급 부족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낸드 기반 데이터 저장 장치) 등 완제품 확보 움직임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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