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병원의 의료 폐기물과 전염성 등급 폐기물이 급격히 증가했다. 한 명의 환자는 하루에 최대 1.5 킬로그램의 폐기를 배출하고 있다. 이러한 폐기물은 처리되거나 재활용될 수 없으며, 전염의 위험 때문에 소각 처리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더 많은 의료 폐기물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의료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멕시코 몬테레이 건축·예술·디자인 공학 학생들이 종이접기에서 영감을 받은 헬릭스(Helix) 실리콘 주사기 컨셉을 내놓았다.

EAAD의 CONCLUSIONES 디자인 대회에서 이츠젤 리베르타드 세론 로페스(ithzel libertad cerón lópez)와 다니엘 로페스 벨라스코(daniel lópez velasco)는 의료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실리콘 주사기 컨셉을 선보였다.
헬릭스는 열처리가 가능한 실리콘 타입의 플렉시오 UV(flexiOH UV) 소재로 만든 접종 주사기이다. 금속 바늘을 대신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하고 튼튼하며, 공간을 적게 차지해 일반적인 주사기보다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주사기를 보관하고 소각할 수 있다.
일반 주사기는 강철, 폴리에틸렌, 고무, 수지, 접착제 및 열 염료 등 5가지 재료를 사용한다. 헬릭스는 종이접기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통해 압축해서 보관할 수 있으며, 기존 주사기의 30% 공간만 사용한다. 더 쉽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기 때문에 한 번에 더 많은 수의 주사기를 소각할 수 있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총 62만 명 이상이 백신 접종에 응했는데, 백신 한 병(바이알)당 1~2명에게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는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가 개발돼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 복수 의료기기 업체가 생산중인 최소 잔여형 주사기는 백신 투약 후 남아 버리는 주사액을 일반 주사기보다 크게 줄인 제품이다. 피스톤과 바늘 사이에 남는 공간을 최대한 줄여 약물 잔류량을 최소화한다.

LDS 주사기는 백신 한 병당 1~2명에게 추가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버려지는 약물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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