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개인 정보 기반 온라인 맞춤형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광범위하게 수집, 처리해온 이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사용자 정보 제공을 중단한 것이다.
3월 3일(현지 시각), 구글은 "내년부터 쿠키를 분석하거나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것을 중단하겠다"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르면 내년 4월 자사 웹브라우저 크롬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담긴 쿠키를 분석하는 사업을 완전히 중단할 방침이다.
쿠키는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자동으로 생성되는 임시 파일이다. 이용자의 아이디와 암호, 검색 내역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그동안 구글은 쿠키 정보를 이용해 맞춤형 광고로 경제적 이익을 거둬왔다. 2019년 기준 구글의 온라인 광고 매출은 1,350억 달러(약 151조 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되거나, 사용자가 정보 활용을 거부할 수 있는 절차가 미비한 경우가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구글은 대신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고도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도록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기술은 쿠키를 이용해 이용자 개인의 기록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브라우저 탐색 습관을 분석해 비슷한 유형의 사용자 집단을 대상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전보다 맞춤형 광고의 정밀함이 떨어지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이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구글은 올해 2분기부터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기술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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