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가 자산가치가 되다-도지코인
도지코인은 시바견 도지를 마스코트로 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이다. 도지코인의 도지는 미국에서 밈으로 사용되는 시베 도지에서 유래됐다.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Billy Markus)가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 장난삼아 만들었다. 가벼운 농담처럼 만들어진 도지코인은 한때 시가총액 100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가장 좋아하는 가상자산은 도지코인이다"와 같은 지지 발언을 해,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24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원화 시장에 직상장되었다.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도지코인은 타 마켓 시세 60.0원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1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241.0원까지 치솟았다 58.4원으로 수직으로 하강하며 트래픽 급증으로 접속 지연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도지코인 열풍으로 인해 업비트뿐만 아니라 빗썸에서도 지난 22일 1시간가량 접속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도지코인의 인기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활동하는 신세대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했다는 점과 일론 머스크를 추종하는 팬덤 사례와 같은 팬덤이코노미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가격 급등락을 반복하는 밈 주식이 금융시장에서 인기를 주도하면서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꿈이 자산가치가 되다-테슬라
코로나 19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혁신 기업에 높은 주가를 부여하는 개념이 등장했다. 바로 주가꿈가치, PDR이다. 기존의 투자지표와 개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평가를 받은 주식에 ‘꿈’이 반영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PDR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업의 수익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수익 비율인 PER이 1,000배에 달하는 미국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를 이야기할 수 있다. 동종 업계인 자동차 산업에서 비교해보았을 때, 제너럴모터스보다 30배, 도요타보다 12배 이상 더 많은 수준이다.
이러한 수치는 전기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 등과 같은 비가시적 요소를 반영한 결과로 생각할 수 있다. 테슬라의 사례 이외에도 수소차 스타트업 기업 니콜라는 적자로 이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시가총액은 37조 원을 기록했다. 이렇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고평가 현상은 기업의 꿈과 비전이 주가에 반영된 현상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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