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LED로 다양한 진동을 구현하는 새로운 햅틱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햅틱 기술을 이용하면 위치에 따라 다른 촉감을 낼 수 있고, 광원 가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며 크기도 줄일 수 있어, 향후 자동차나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햅틱 기술이란 각종 디지털기기에 진동이나 힘, 충격을 발생시킴으로써 사용자가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햅틱 기술을 사용하면 촉각으로 사용자와 교감할 수 있다. 대표적인 햅틱 기술의 사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의 진동을 이야기할 수 있다.
ETRI가 만든 기술은 손가락의 위치에 따라 모두 다른 진동이 느껴지도록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ETRI 연구진은 낮은 출력의 광신호를 진동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로써 고가의 레이저 광원 대신 가격 수준이 1/10,000에 불과한 소형 LED를 여러 개 사용해, 각각 독립적으로 진동을 만들어내는 디스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빛 에너지를 흡수하여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현재는 터치 입력에 대한 피드백이 매우 단순하게 제공되고 있으나 이를 이용하면 다이얼을 돌리는 촉감과 버튼을 누르는 촉감, 미는 촉감(슬라이드) 등을 동시에 만들어 낼 수 있다.
특히, 필름층에 전기적 구조가 포함되지 않아 내구성이 우수하며 얇은 두께를 지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어, 유연 소자 분야와 융합해 다양한 연구에 적용할 수 있다.
한편, 햅틱 기술은 온라인 쇼핑에서 상품의 재질감을 느끼는 등 여러 손가락을 동시에 활용하는 환경에 최적화될 전망이다. 또한, 연구진은 시각장애인용 정보 전달 기기에 접목해 점자를 보완하는 대안 기술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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