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시대인 요즘, 과거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볼법한 신기한 기술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중에는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을 하나로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물인터넷(IoT)도 있다.
미국 테크 스타트업 슈퍼휴먼-X(Superhuman-X) 창립자 조디 메디치(JODY MEDICH)는 글로벌 월간지 와이어드 기고글을 통해 현재의 IoT에는 지연성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에지 컴퓨팅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IoT의 문제점
각종 IoT 기기가 IoT와 에지 컴퓨팅 사이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또, 생성된 데이터를 기기로 다시 전송할 때, 클라우드의 처리 과정이 반응을 지시한다. 그러나 이때, 데이터를 두 지점으로 전송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결과적으로 의료 장비와 같이 시간이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지연성이 발생하며, 신뢰도까지 낮아진다.
특히,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클라우드에 의존한다면, 우주와 해저, 지구 내 인터넷 구축 속도가 매우 더딘 지역 등은 IoT 기기를 구축하는 데 큰 제약을 마주하게 된다.
에지 컴퓨팅, IoT의 지연성 문제 어떻게 해소할까
에지 컴퓨팅은 중앙 서버 대신 중앙 서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처리 업무를 재할당한다. 여기에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칩 제조사의 특수 가속 칩셋이 더해져, 지연성을 0에 가까워지도록 만든다. 게다가 인터넷 사용 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에서의 IoT 기기 구축 확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에지 컴퓨팅은 연합 학습 기법을 활용해, 알고리즘을 로컬 데이터 샘플을 보관한 여러 서버 혹은 에지 기기 전체를 대상으로 데이터 공유 및 교환 과정 없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면, 지연성 문제 해소는 물론이고, 데이터 보안도 강화할 수 있다.
또, 에지 컴퓨팅은 연결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누구나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접근할 기회를 누리도록 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와 관련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카메룬의 어느 한 스타트업은 에지 컴퓨팅을 기반으로 '아그릭스 테크(Agrix Tech)'라는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아프리카 대륙의 수많은 농부가 농작물 재해와 병충해를 손쉽게 찾아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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