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상의 서버를 통하여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말한다.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버라는 공간이 필요하다. 기존 방식으로는 먼저 장소를 임대하고 서버 장비를 구매 후, 네트워크를 연결해, 그 위에 운영체제를 올려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고 많은 큰 필요한 서버 구축이지만, 실제로 서버의 운용율은 10~15% 밖에 되지 않는다. 이용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서버 공간을 확보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그만큼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클라우드는 2006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데이터 저장공간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로부터 시작되었다.
구름과 같이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의 컴퓨팅 자원을 자신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이에 대한 사용요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출시한 것이다. 이렇게 공용으로 컴퓨터파워를 쓰게 되면 운용률이 70%까지 올라가며, 훨씬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용이 가능하게 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네트워크만 연결되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한다는 장점, 높은 산업적 파급효과 및 이용 편리성 등으로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할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어디서 어떻게 사용될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클라우드를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일례로 애플 제품 사용자는 아이클라우드에 기기의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되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사진, 연락처, 중요 메모까지 자신의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된 기기와는 모두 연동된다.
이미 많은 사람이 이용 중인 네이버 클라우드는 문서, 사진, 동영상 등을 저장할 수 있도록 일찍이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카카오톡도 ‘톡서랍 플러스’라는 대화 내용 기록 클라우드를 월 구독형태로 출시하며, 소비자들이 돈을 내고 지불하는 클라우드 산업에 진입함을 알렸다.
많은 기업이 벌써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모든 유형, 규모의 기업들이 데이터 백업, 재해 복구, 이메일, 가상환경, 소프트웨어 개발, 빅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기업은 클라우드를 사용하여 실시간 부정 행위 탐지 및 예방을 하고, 의료 회사들은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를 위한 개인 맞춤법 치료법을 개발하기도 한다. 게임 제작사는 클라우드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플레이어에게 온라인 게임을 제공한다. 왜 이렇게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를 사용할까?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면 기업 또는 개인은 컴퓨터 시스템을 유지·보수·관리하기 위하여 들어가는 비용과 서버의 구매 및 설치 비용, 업데이트 비용,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 등 엄청난 비용과 시간·인력을 줄일 수 있다. 또,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PC에 자료를 보관할 경우 하드디스크 장애 등으로 인하여 자료가 손실될 수도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외부 서버에 자료들이 저장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자료를 보관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장 공간의 제약도 극복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작업한 문서 등을 열람·수정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업에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이 있다.
SaaS / PaaS/IaaS
클라우드 컴퓨팅은 ‘무엇을’ 빌려 쓰는가에 따라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IaaS 방식은 컴퓨팅을 위한 기반시설을 빌려 쓰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실제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서버의 저장소,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보면 되겠다. 서버를 빌려 쓰는 기본 단위가 바로 가상의 컴퓨팅 서버인 인스턴스이며, 인스턴스 수, 가동 시간, 네트워크 및 저장장치 사용량에 비례하여 사용료를 지불하게 된다. IaaS는 IT리소스에 대한 최고 수준의 유연성과 관리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PaaS는 플랫폼을 빌려주겠다는 말로, 운영체제를 포함하여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툴과 데이터 분석을 위한 도구들까지 제공해 주는 서비스이다.
여기서 실제 사용되는 기반시설이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및 도구들을 고객이 직접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에서 얼마나 많이 활용하였는가를 기준으로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예를 들면, 배달 서비스를 개발할 때,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지도 서비스를 불러 쓰고 이 횟수만큼 비용을 지불한다. PaaS를 사용하면 기본 인프라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aaS는 IaaS를 포함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SaaS는 소프트웨어를 빌려주겠다는 의미이다. 위의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종 서비스’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받는 것을 의미한다. 서비스 가입을 통해 가입비 또는 정기적인 사용료를 내는 모든 서비스를 넓은 의미에서 SaaS 범위 안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는 각 회사에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과 사용자 수에 따라 사용료를 받게 된다.
현재 클라우드 중 가장 점유율이 높은 AWS는 음성인식, IoT, 블록체인, 3D 캐릭터 시뮬레이션 등 160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aaS 오퍼링의 경우 서비스를 유지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큰 장점이 있다.
테크 업계 대기업의 클라우드 실적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에서 실질적으로 수익을 가장 많이 올리고 있는 부문은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이다.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19년 4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 (한화 약 12조 원) 매출을 돌파했으며, 2020년 2분기에는 1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AWS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 클라우드 퍼스트를 선언하고 ‘윈도’ 위주의 사업구조를 클라우드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포함,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134억 달러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사업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2분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상장 이후 처음을 매출이 2% 감소한데 비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와 지스위트(G suite)를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에서 43%의 매출 성장을 거두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구글은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AWS(33%), 마이크로소프트(18%)에 이어 9%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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