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에 스타트업 창업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코딩 교육과 함께 취업 시장에서 개발자의 인기가 상승했다. 스타트업 창업에 필요한 웹사이트를 제작하기 위해 코딩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로벌 월간지 와이어드에 따르면, 최근에는 코드를 전혀 몰라도 스타트업 창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 코딩 지식 없어도 된다?!
최근 노코드 혹은 하위코드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코드 작성은커녕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도 비즈니스에 필요한 툴과 웹사이트를 생성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비즈니스 툴 제작에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대신 사용하는 것이다. 고객 관리 생성 툴인 '웹플로우(Webflow)'나 온라인 스프레드시트 '에어테이블(Airtable)' 등을 사용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고객 관리 및 데이터 분석 자료를 만들 수 있다. 또, '자이퍼(Zaiper)'라는 소프트웨어 툴과 엑셀의 if-then 로직으로 스프레드시트로 생성한 여러 데이터를 하나로 결합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마케팅 스타트업의 창립자 대니 벨(DANI BELL)은 이와 같은 각종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창업 19개월 만에 고객사 23곳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창업 단계부터 안정적으로 고객사를 확보할 때까지 코드를 단 한 줄도 작성하지 않았다.
노코드 추세, 전문가의 의견은?
전문가 수준의 코딩 실력을 갖춘 테크 분야 비전문가의 앱 제작 툴 제공 서비스 버블(Bubble)의 공동 창립자 엠마뉴엘 스트라스노프(Emmanuel Straschnov)는 창업을 위한 코딩 학습에 회의적인 관점을 지니고 있다.
그는 코딩 학습과 관련, "코딩은 필요 이상의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요구한다. 실제 툴을 사용할 때, 직접 작성한 코드 구문을 신경쓰는 이는 없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요즘 경쟁력을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 스마트폰 혹은 디지털카메라의 필터를 사용하지, 수동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이처럼 온라인 소프트웨어 덕분에 코딩 실력이 전혀 없어도 비즈니스 툴이나 앱 개발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노코드는 코딩 작성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융통성과 뉘앙스가 없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한 기업도 불필요하게 반복적인 코딩 작업을 최소화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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