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 물류 운송 현장 등 여러 업계에서 자동화가 확산되고 있다. 인간의 편리한 업무를 도와주고, 부족한 노동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긍정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술 자동화 때문에 인간이 일자리를 빼앗기게 될 것이라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
충분히 우려할 수 있는 사항이다. 그러나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자동화, 인간의 실직으로 이어진다?
미국 온라인 IT 매체 지디넷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영국 골든스미스런던대학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 기술이 인간의 실직 문제를 낳는다는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골든스미스런던대학의 혁신 총괄 크리스 브라우어(Chris Brauer) 박사는 "자동화가 확산되더라도 노동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다수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아직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부분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우어 박사가 말한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부분은 차세대 근로자를 의미한다. 디지털 전문 능력, 새로운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이는 세계경제포럼의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세계 경제 포럼은 기술의 자동화 때문에 최대 8,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지만, 대신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 9,700만 개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모두 정부나 기업이 데이터, AI,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인재를 유치하고자 하는 의지 때문이다.
하위코드·노코드, 새로운 일자리 창출시킨다?
브라우어 박사는 차세대 근로자가 급부상하게 된 배경에 하위코드와 노코드 기술이 있다고 주장한다. 모두 프로그래밍 전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사용자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도록 도움을 주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하위코드와 노코드 툴을 이용하는 차세대 근로자가 등장하지 않았으나 향후 기업 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에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하위코드와 노코드를 활용한 새로운 툴이 코로나19 위기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여러 업계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브라우어 박사는 "여러 기업에 영리한 방식으로 대시보드, 모델링, 예측, 계획, 자원 할당 업무를 하고, 업무 품질과 결과 추적 및 측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는 과거에 요구한 것처럼 뛰어난 최종 생산 기술이 없어도 이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하위코드와 노코드가 이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젊은 세대의 화상 회의 등 원격 근무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원격 근무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일자리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부분 원격 협동 업무 툴과 관련이 있는 일자리이며,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하위코드나 노코드로 쉽게 다룰 수 있는 부분이다.
하위코드, 노코드를 기반으로 미래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리라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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