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美 쿠퍼티노 출신 남매, 인도 마을에 코딩 프로그램 지원

코딩 교육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세계 각지에 코딩 교육 플랫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는 무료 코딩 교육 플랫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료 코딩 교육은 대부분 비영리 교육 기관이나 유명 기업의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된다.

개인이 무상 교육을 지원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거주하는 10대 남매가 인도에 무료 코딩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 미국과 인도 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10대 남매, 인도 빈곤 마을에 코딩 교육 바람 불어넣다
미국 산호세 지역 신문 더머큐리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쿠퍼티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7세 소녀 수하니 싱(Suhani Singh)과 4살 어린 남동생 아리아만 싱(Aaryaman Singh)이 인도의 어느 한 마을에 코딩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남매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 공학과 코딩 수업에 관심을 두게 돼, 전 세계에 코딩 교육을 전파한다는 미래를 그려왔다.

남매는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코딩 교육 재단 '코드 유나이티드 글로벌(Code United Global)'을 설립했다. 재단을 통해 미국과 인도의 여학생들에게 무료로 코딩 강좌를 제공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함께 세웠다.

코드 유나이티드 글로벌 탄생 계기는?
지난해, 수하니와 아리아만 남매는 아버지의 고향인 인도 북부지방의 어느 한 시골 마을에 방문했다. 이때, 수하니는 마을의 또래 여자아이들과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이 교육 기회에 있어 엄청난 특권을 누려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수하니는 "저는 미국에서 대학 진학을 준비하면서 제 미래를 조금씩 설계했어요. 그런데, 인도에 있는 제 또래 여자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미래가 결혼이라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어요. 인도의 제 또래들은 저보다 교육 기회가 훨씬 적다는 사실도 알게 됐죠"라고 설명했다.

이후, 수하니는 인도의 또래 여학생들에게 코딩 교육을 통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심했다. 이 때문에 코드 유나이티드 글로벌을 설립했으며, 동시에 인도의 튜터링 센터와 계약을 체결하고 컴퓨터 공학 기초 강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코드 유나이티드 글로벌, 교육 범위 확장
아리아만은 코드 유나이티드 글로벌 설립 후, 처음 1년간 아버지의 고향 마을에서 여학생들에게 코딩을 가르쳤다. 그리고, 올해 여름에는 지역 관리자와 일부 교육 담당자들로 구성된 코딩 교육팀을 구성했다.

더 나아가 '기초 코딩 교육 제공', '무상 교육을 통한 교육 기회 제공' 등 공동의 목표를 지닌 단체들과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교육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남매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자신들의 목표를 더욱 확장하고, 남학생들에게도 무상 코딩 교육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가정 형편 등 여건상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또래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목적이다.

재단 창단 초기에는 코딩과 컴퓨터 공학 기초 교육만 제공했다. 그러나 현재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게임 제작 교육',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제작 교육'도 함께 제공한다.

남매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무상 코딩 교육 프로그램 제공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또, 컴퓨터 공학이라는 미래 전망이 밝은 분야의 교육을 제공해, 전 세계 소녀들이 다양한 미래를 그리고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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