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 포털 욜리(Yoli)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라론드(James LaLonde)는 3월 31일(현지시간) 중국의 국영 방송 매체 CGTN의 기고를 통해 "중국 뿐만 아니라 중국 아이들에게 있어 코딩(Coding)은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연쇄 사업가(serial entrepreneur, 새로운 기업을 계속해서 설립하는 기업가)이고 대중 연설가이며 작가인 제임스 라론드는 "AI(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면서 "아이들이 코딩을 배우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탐색과 발견의 과정이어야 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고 재미없는 노력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29개국이 의무적으로 K-12(유치원에서 12학년까지를 의미) 컴퓨터 과학(Computer Science, CS) 교육을 채택했다. 이 교과 과정은 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코딩하는 것을 편하게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아이들은 프로그래밍을 즐기기 위해 수학 마법사가 될 필요가 없다. 2003년에 '스크래치(Scratch)'라고 불리는 아이들을 위한 최초의 시각 프로그래밍 언어가 발명된 MIT와 같은 미국의 대학들은 혁명을 시작했다"면서 "그 결과,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친구나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멋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핵심 코드 개념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현재 K-12의 1%도 안 되는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이 모든 분야에서 뒤쳐져 있고, 이제는 따라잡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AI 연구 분야에서 세계 리더가 되려고 하면서 중국 부모들은 수학이나 영어와 같은 전통적인 과외 과정이 자녀들에게 미래 취업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관심이 기술 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이미 어린이들을 위한 코딩 코스의 수요를 채우기 위해 민간 회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서, K-12 학교 시스템이 코딩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적응할 수 있는가 아니면 영어와 마찬가지로 민간 부문이 지배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라론드는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이런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민간이 먼저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베이징의 VIP코드(VIPCODE), 선전의 코드마오(Codemao), 항저우의 울트라베어(Ultrabear) 등 아이들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기업이 100개가 넘는다"면서 "일반적으로 이것은 좋은 일이지만, 불행하게도 더 부유한 부모의 자녀들만이 그 과정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사회경제적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코딩 기술과 개념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탄탄한 정부 리더십과 행동이 필요한 곳이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구 결과 코딩 기술은 문제해결 능력을 개발하고 코딩하는 사람들의 두뇌에서 창의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서유럽에서 학교와 정부는 이제 사실을 암기하는 것보다 협력(collaboration), 창의성(creativity),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의사소통(communication)이라는 네 가지 'Cs'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CS 교육은 재미있고 탐구심이 풍부해져 성취감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라론드는 중국 코딩 교육에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서 "코딩 주도국을 뛰어넘기 위해 비싼 코딩 학교, 워크숍, 여름 캠프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에서는 자격있는 코딩 교사와, 교사들의 경험 및 교육이 부족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지금까지, 중국에서 대학 시험 준비 학업에 강한 압박을 받고 있던 많은 중국 어린이들이 코딩 즉 다른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고, 협업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과시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중국이 AI 초강대국이 되고자 한다면 코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4년 영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필수 교육과정에 코딩을 추가한 첫 번째 국가 중 하나가 됐다. 또 2016년 미국 정부는 코딩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40억 달러의 지원금을 발표했다. 같은 해 호주는 10세부터 모든 학생들에게 코딩을 배울 것을 요구하면서 코딩을 필수 과목으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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