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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ar de Uyuni, Bolivia(2),95x130cm. 2024.jpg |
사진작가 ‘이경택’은 ‘의외적인 만남’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해석하는 작가이다. 대지에서 바라본 우연히 만난 소재와 장면을 통해 사물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사의 의미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연결시킨다.
이경택 작가의 '예측하지 못한'(Unforeseen) 시리즈 중 하나인 'No man's land'는 현대 문명과 인간이 살 수 없는 대지의 경계에서 발견된 인공구조물에 대한 시리즈다. 보통 우리는 인간이 만든 것은 소멸된다고 믿고 있으나, 작가는 영원한 대지에서 소멸되지 못하고 자연화 된 인간의 사물을 보며 오히려 영속성을 느꼈다.
이 구조물들은 히말라야 고원과 안데스 고원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었고, 일부는 동아시아의 섬 지방 그리고 러시아와 북극권에서 발견된 예측하지 못한 인간의 흔적들이다. 홀로 남아있는 낡은 인공구조물을 통해 보다 야만적이고 미완성된 자아를 가진 우리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한 내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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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iberka 01, Rusia,87x130cm 2016 |
그러나 작가는 결국엔 주변과 동화되어 풍경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우리의 역설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작품은 일반 인화지가 아닌 작가가 판화지에 직접 특수한 유제처리 후 자가 프린트한 사진작업으로 140센티가 넘는 대형 사진작품으로 준비되어 있다. 실제 느껴지는 작품의 물성은 매우 미술적이고 사진적인 리얼리티와 회화적인 물성의 결합을 볼 수 있다.
이경택 작가는 France Arles OFF 2024에 이어 Paris Photo days 2024에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개인전으로 참여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Paris Photo days는 11월 한달동안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진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파리 관광청과 파리포토페어 그리고 파리시내 국립미술관과 연계되어 있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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