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기존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왼쪽)과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한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사진=롯데건설 |
[CWN 손현석 기자] 롯데건설이 기술력으로 또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롯데건설은 두산건설·HL디앤아이한라·메이크순과 공동으로 개발한 ‘배관지지용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제조·시공 기술’이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제GT-24-01996호)을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녹색기술 인증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9개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인증 제도인 녹색인증 중 하나다.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는 지진 발생 시 진원으로부터 가해지는 지진파에 의해 발생하는 지진하중으로 인한 배관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기술은 지진으로부터 배관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버팀대가 일정 거리마다 설치하게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진이 발생하면 버팀대가 버텨주는 배관은 움직임이 작지만 버팀대로부터 떨어진 배관은 지렛대 원리에 의해 많이 움직여 손상되기 쉽다.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기술은 내진성능을 한층 더 향상시킨 기술로,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2개를 하나의 배관연결장치(클램프)에 설치해 배관을 동시에 지지함으로써 배관 손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친환경 공법이기도 하다. 5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사용되는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를 25개소만 설치하면 돼 39개소의 설치가 필요한 기존 기술보다 설치 지점이 약 36% 감소한다. 한 세트의 4방향 버팀대가 버텨주는 배관의 길이가 기존 기술이 버텨주는 배관의 길이보다 더 길기 때문이다.
또한 5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공사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약 51% 수준으로 감소하고, 원자재 사용량도 약 50% 절감하게 된다.
현재 부산 백양산 롯데캐슬 센트럴과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서울 둔촌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르엘 신반포 파크에비뉴 등의 건설현장에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소방배관 흔들림 방지 버팀대는 자재 사용량과 폐기물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내진성능을 향상시키는 친환경 공법”이라며 “앞으로도 녹색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WN 손현석 기자
spinoff@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