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들 선점 속 이랜드·LF 전략 및 소재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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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감이나 린넨 소재가 올 봄철 때 이른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조인성이 모델로 나선 K2 냉감 소재 제품 ‘코드텐’ 시리즈. 사진=K2 |
냉감 소재는 열전도율이 높아 피부에 닿았을 때 열을 빠르게 빼앗아 시원한 느낌을 주는 직물을 의미하며, 흡수성과 통기성이 뛰어나 땀을 잘 흡수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분이 빨리 마르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감류 소재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선점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냉감 나일론 원사를 적용한 ‘코드텐’을 선보인 K2는 꾸준히 상품군을 확대하는 중이다. 코드텐 시리즈는 2022년 출시된 이후 2023년까지 25% 성장세를 기록하고 지난해에만 12만장 가까이 판매되는 등 소비자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기존 주력 제품인 냉감 티셔츠뿐만 아니라 냉감 소재를 활용한 데님과 카고팬츠 등 바지 제품군도 내놨다.
K2 관계자는 CWN에 “기존 냉감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친환경적인 요소와 냉감 기능성을 결합한 소재 개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냉감 소재를 적용한 ‘아이스 레이어’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냉감 티셔츠 ‘아이스 프레시’ 시리즈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아이스 써클’은 원단 표면에 있는 미세한 공기 구명을 통해 공기 순환을 유도하는 ‘에어 서큘레이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여름에 체열이 옷 안에 오래 머무는 것을 방지하며, 원단 안쪽에 상변환물질(PCM)을 적용해 피부에 닿자마자 시원함을 준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무더위가 더 일찍 찾아오고 여름은 더 길어지고 있다. 편안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갖춘 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냉감 소재를 적용한 아이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트렌디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냉감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가성비 브랜드 NC베이직은 냉감 의류인 ‘쿨 베이직 라인’을 출시했다. 쿨 베이직 라인은 기능성 냉각 소재를 활용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하며, 이중 총 6종으로 구성된 쿨링 데님은 1만9900원대로 가격을 맞췄다.
이밖에 BYC는 여름용 속옷 ‘보디 드라이’를 올해도 출시했다. 보디 드라이는 고급 냉감원사를 특수 제작해 활용해 일반 면 소재에 비해 냉감율이 높은 기능성 쿨웨어다.
이랜드 관계자는 “NC베이직은 마케팅 비용 등을 제거하고 직매입해 가격 거품을 제거했다” 면서 기능성 원단를 활용하면서도 저가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무조건 사지는 않는다”며 “NC베이직은 기능성 원단을 상품에 갖추면서 가격을 낮추려고 노력해왔다”고도 했다.
냉감류 소재가 화학 섬유를 혼합해 만든 소재라면 더위를 식혀주는 전통 의류 소재로는 린넨이 있다. LF가 운영하는 헤지스는 ‘2024 봄여름 린넨 시리즈’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상승했다.
지난 여름 시즌에만 린넨 셔츠 1만5000장을 판매하고 린넨 재킷과 린넨 팬츠 등을 출시해 총 2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올해는 친환경 린넨 소재를 활용한 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LF 관계자는 “헤지스가 선보인 이번 여름 린넨 컬렉션은 유럽에서 재배되는 프리미엄 아마 섬유를 사용했다”며 “세계 최고 퀄리티로 인정받는 ‘유러피안 플렉스’ 인증을 받은 린넨으로 제작돼 소장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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