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메모리칩 제조사 삼성전자 기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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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4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초청 국빈오찬에 앞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소미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 자산가 1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4년 한국 최고 자산가' 50인 명단에서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해당 명단을 공개하면서 "인공지능(AI) 열풍이 삼성 그룹의 핵심이자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주가를 밀어 올리면서 이 회장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포브스가 추산한 이 회장의 자산 가치는 115억달러(약 15조8000억원)다. 2021년부터 3년간 2위를 유지하다 올해 처음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올해 97억달러로 평가되며 2위로 밀려났다.
두 사람의 뒤를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75억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62억달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6억달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5억달러)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44억달러)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39억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35억달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4억달러)이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올해 50위 안에 신규 진입한 자산가는 곽동신 부회장을 포함해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23위·14억3000만달러),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35위·10억달러), 정지완 솔브레인(48위·8억달러) 회장 등이다. 박 대표를 제외한 3명 모두 반도체 관련 기업인이다.
포브스는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지수 중 하나였으나, 2024년에는 AI 투자 열풍과 (한국을) 글로벌 반도체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4700억달러(645조원) 규모의 구상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12개월 전 한국 자산가들의 재산액을 측정했을 당시보다 코스피는 11% 올랐고, 최상위 자산가 50인의 재산 총액은 지난해 1060억달러(약 145조6000억원)에서 올해 1150억달러(약 158조원)로 증가했다.
CWN 소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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