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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정에 결혼했다'...14년만에 개정판 출간​​

이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2 16: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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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 소설가 첫 단편 소설집
▲사진=히든페이지

[CWN 이성호 기자] 한지수 소설가의 첫 단편 소설집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가 14년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이번 복간본은 2006년 등단 후 처음 출간된 한지수 작가의 소설집으로 문단에서 호평받은 작품성이 탁월한 단편소설들을 다수 수록됐다.

일곱 편의 작품은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수작들로 특유의 빛나는 감성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공간적 배경이 주변부에 머무르지 않고 먼 나라 낯선 이국의 심층부까지 이르고 있어 서사의 영역이 두루 광범위하다.

화자가 여성은 물론이고 남성, 몸속의 자궁이 되기도 하고 외국에서 이주해 온 동남아 여성이 되기도 한다.

국적과 성별, 사회적인 지위를 아우르는 작가의 시선과 주제의 스펙트럼이 눈부시다. 동시에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고 성실한 자료 조사와 깊이 있는 사유로 등장인물의 내면과 환부의 고통 한가운데를 직시하는 끈질긴 산문정신이 소설 쓰기의 전범을 보여준다.

소설집은 차별과 소외로 자신의 ‘피’까지 갈고 싶은 사람들의 슬픔과 불친절한 세상에 대한 화답을 주제로 펼쳐진다.

수록 단편작 '페르마타'에서 주인공인 치과의사는 성공을 강요하는 어머니에게서 악착같이 의사가 되길 바라는 아내의 삶으로 이동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잃어버린다.

한 번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보지 못했던 그는 ‘공황이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자신을 구하는 수단’이라는 말처럼 탈출구를 끝내 찾지 못한 사람이다.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에 등장하는 사이란은 태국에서 이주해 한국 남자와 살고 있는 여성이다. 그녀는 남편과의 관계를 어렵사리 회복하면서 서툰 한국말로 ‘한우를 낳고 싶다’는 고백을 한다.

소를 수입해서 3년간 기르면 ‘국내산’이라고 표기할 수 있지만 진짜 한우는 본래 이 땅에서 태어나 자란 소를 말한다는 남편의 설명을 듣고 그녀가 내린 결론이다.

진짜가 되고 싶은 열망, 이주민이 아닌 정착민으로서 온전히 그들과 동등해지고 싶은 꿈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의미가 되기도 한다.

'천사들의 도시' 주인공인 제임스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던 필리핀의 앙헬레스 시티. 그곳에서 본 이민자들의 모습이 소설로 이어졌고 오산시청에서 주최하는 다문화가정의 도우미로 일하며 여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열대야의 무지개'로 피어났다.

저자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불친절이 동기가 되어 소설 쓰기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며 집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친절이 배제된 세상 속에서 의식을 확장하고 세계관을 갖는데 밑거름이 되었다.”라며 “소설을 쓰기 위해 직접 그 공간을 방문하고 문제의식에 치열하게 천착한 끝에 얻어낸 결실”이라 고백한다.

2006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천사와 미모사’가 당선돼 등단한 한지수 소설가는 이후 소설집 ‘자정의 결혼식’, 장편소설 ‘헤밍웨이 사랑법’, ‘빠레, 살라맛 뽀’, ‘파묻힌 도시의 연인’, ‘40일의 발칙한 아내’를 펴냈다.

CWN 이성호 기자
sunghho@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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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기자 / 뉴미디어국 부국장 주요 이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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