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측 “통상적인 오찬 자리라 의미 부여는 금물” 신중모드
협회가 쿠팡이츠 위법행위 조사 착수?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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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지난 6일 배달앱 플랫폼 수수료 및 요금제 개편 등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
[CWN 조승범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 ‘대변자’로 나선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배달의민족과 배달 수수료와 요금제 개편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지만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협회가 쿠팡이츠에 대한 위법 행위도 수집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배민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수료율 인하와 정률제 요금제 체계 변경 등을 요구했다. 배민은 해결 방안을 내놓는 대신 오는 24일 열릴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검토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CWN에 “현재 논의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이날 열린 양측 간 협의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본인이) 참석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당초 협회가 쿠팡이츠에 대한 위법 사항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협회 측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협회는 무언가를 조사하는 기관이 아니”라며 “현재 업계 1위인 배민과 협의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 관계자도 “협회와 쿠팡이츠는 어떤 접점도 없는데 무슨 조사를 얘기하는 거냐”며 의구심을 표했다.
협회는 지난주만 해도 수수료율을 인상한 배달앱 업체들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했지만 이달 말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날 배민과의 협의가 진행되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배민이 협회의 요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양측 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통상적인) 오찬 자리였다”며 “어떤 특정 사항에 대한 협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하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를 언급하며 “현재 배민은 상생협의체를 공식적인 논의의 장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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