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스타트업과 상담 진행 뒤 2개 스타트업과 협업 착착
일부 업체 기본정보도 없어…업체측 “보안이라 언급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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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7일 GS타워 25층 오픈홀에서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 스타트업 캠프 행사가 열렸다. 사진=GS리테일 |
[CWN 조승범 기자] GS리테일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유통 부문 신성장 동력 차원에서 마련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 2기’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해당 1기 모집을 통해 선발한 스타트업들은 현재 유수의 대기업과 협업하고 펀딩을 성공시키는 등 결실을 다지고 있다.
다만 일부 업체들의 경우 프로그램 이후 진행 사항을 알 수 없거나 홈페이지 등 기본 정보조차 파악할 수 없어 의구심을 낳긴 하나, GS리테일 측은 이에 대해 ‘기업 보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투자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유통업계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사업 성과는 4조원 규모 오가닉 신사업에 진출하고 현대, 삼성 등 대기업들과 투자 및 협력 관계를 맺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GS리테일은 1기 프로그램을 통해 시나몬랩, 플로틱, 블럭스, 위커버, 피치에이아이, 등을 선발했다. 이 중 시나몬랩은 올해 5월 유기농 비농축과즙(NFC) 전문 기업 ‘엘리트 내추럴’과 합작법인 ‘오가닉 엘리트 코리아’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시나몬랩은 엘리트 내추럴 사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4조원 규모의 착즙 시장에 진출한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NFC 제품을, 기업 간 거래(BTB) 기업 대상으로 고품질의 유기농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물류 센터 로봇 솔루션 기업인 플로틱을 공동 창업한 이찬 대표와 김지수 이사는 올해 5월 포브스가 발표한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됐다.
플로틱은 이커머스 물류센터의 출고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돕는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플로웨어’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소한의 설비와 투자 비용으로 약 6주 내에 센터 연동부터 실제 운영까지 가능하고, 기존 수작업 대비 최대 3.5배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플로틱은 지난 7월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추가 유치하며 회사의 누적 투자 금액은 총 100억원을 넘게 됐다.
플로틱 관계자는 CWN에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을 통해 GS리테일과 같은 대기업 물류센터에서 새로운 기술을 검증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우리 제품을 개선하는 등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이찬 대표는 GS리테일 측과 물류 로봇 관련 사업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몇몇 스타트업들은 아쉬움도 남는다. 자사 전화번호 연락처가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홈페이지엔 한글이 아닌 영어로만 돼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들 스타트업들이 GS리테일의 주력 사업인 GS더프레시 등과의 사업 성과 공유도 현재로서는 미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1기 사업을 통해 선발한 스타트업 중 블록스, 피치에이아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부 사항은 협업을 진행 중이다 보니, 보안 유지 차원에서 외부에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 2기 모집은 온라인 채널 혁신 솔루션, 스마트 매장·물류, 스마트 마케팅·데이터 분석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유통 분야 기술을 보유한 2인 이상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다음달 6일까지 신청을 모집한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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