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처음 입는 광복’ 기획…스타벅스 장학금 전달
“화려함보다 내실 있는 기획으로 광복절 의미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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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F리테일이 광복절을 맞아 ‘모두의 해방, 광복 런(RUN)’ 행사를 펼친다. 사진=BGF리테일 |
[CWN 조승범 기자] 유통업계가 제79회 광복절을 맞아 이번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애국 마케팅’을 펼쳤다.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큰 규모는 아니지만 각기 다른 특색과 의미를 담은 신선한 기획으로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광복절에 3070명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모두의 해방, 광복 런(RUN)’ 마라톤 행사를 펼쳤다. 국가보훈부·청소년그루터기재단과 함께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독립영웅 후손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마라톤은 3.1㎞, 8.15㎞, 19.45㎞ 3개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참가할 수 있는데, 해당 코스는 각각 삼일절(3월 1일), 광복절(8월 15일), 광복절 원년(1945년)을 상징한 것이다. 참가 인원도 310명(3.1㎞), 815명(8.15㎞), 1945명(19.45㎞)을 합쳐 총 3070명으로 한정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립영웅 후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도움까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편의점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은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리-액션 대한민국’ 캠페인을 실시했다. ‘우리동네GS’ 앱에서 캠페인 메시지와 정체성을 알리는 키 비주얼을 제작해 제공했다. 앱을 켜면 무대의 커튼 속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과거 사람들의 모습이, GS25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커튼을 열면 태극기가 휘날리는 현재의 대한민국 모습이 보이는 방식이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태극기 게양 챌린지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펼쳤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스티커를 사용해 태극기 게양 인증샷을 올리고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챌린지다. 태극기 게양 참여를 독려하고 온라인상에서 자연스럽게 캠페인이 확산하도록 기획한 것이다.
GS리테일은 삼일절, 광복절 등과 같은 기념일이 다가올 때마다 애국 마케팅에 공을 들여왔던 업체로 잘 알려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참여형 애국심 고취 캠페인을 추진해 대한민국 역사와 국경일에 대해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빙그레는 이달 초부터 국가보훈부와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입는 광복’을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독립 운동가의 사진에 김혜순 한복 전문가가 제작한 한복을 영상기술로 입혀 재현했다. 생존 애국지사 6명에게 감사패와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특별한 한복도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독립운동가 복원 사진을 실은 온라인 사진전도 열고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과 서대문 형무소역 사관, 서대문·독립문·광화문·동작 등 주요 지하철역 바닥면에 당시 옥중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실제 옥사와 같은 크기로 제작한 옥외 광고도 설치했다.
이밖에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7일 국가보훈부·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손잡고 ‘독립 유공자 후손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에게 스타벅스의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 6호점 ‘독립문역점’의 기금으로 조성한 장학금 총 1억원을 전달했다.
장학금 수여 독립유공자 후손 대표로는 1923년 완도에서 동료들과 만세 운동 등 항일운동을 한 유공자 최창규 지사의 증손자 고승현 학생, 1919년 공주에서 500여 명의 군중과 독립 만세 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권중륜 지사의 증손녀 권새론 학생이 참석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는 커뮤니티 스토어 6호점을 통해 고객들과 함께 조성한 첫 장학금 전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며 “스타벅스는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의 꿈 실현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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