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니다" 선그어도 관련 발언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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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
[CWN 김정후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모로코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LFP 양극재 시장 진출 움직임이 관측되자 업계는 관련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달 초 공급망 담당 실무진을 모로코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에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인광석이 약 500억톤 매장돼 있다. 모로코의 인광석 매장량은 전 세계의 73%가량을 차지해 세계 최대 매장국으로 꼽힌다.
또 모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도 자유롭다. 이에 LFP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구'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해석이다. LG화학도 중국 업체와 협력을 통해 모로코에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실무진 방문 소식에 포스코퓨처엠의 LFP 양극재 진출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퓨처엠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시장 조사 차원의 파견'으로 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관계자는 "LFP 양극재 진출은 확정적"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지는 않았다. 아직 명확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관계자들의 발언 때문이다. 앞서 전임 포스코퓨처엠 대표인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 총괄은 '인터배터리 2024'에서 "LFP는 영업이익을 내기 위한 마진을 붙이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면서도 "고객이 원한다면 공급할 책임이 있으며 이 사업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직접 기업들의 LFP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전망에 힘을 더한다. 산업부는 지난 6일 배터리 개발에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원 분야에는 차세대 배터리와 더불어 LFP 배터리가 포함됐다.
LFP 배터리는 비교적 낮은 에너지 밀도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보급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물론 양극재 업체들도 앞다퉈 LFP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장인화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도 지난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차전지 사업에 대해 "무조건 성공시켜야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적기에 적절하게 투자할 것이며 결코 소극적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의 LFP 양극재 사업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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