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개선안은 검토 中…이익공유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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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CWN 김정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6%의 평균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 다만 경영 성과급 개선안은 검토 중이며 이익공유제(이익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 도입은 거부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20일 오전 사내 타운홀 미팅을 열고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6%로 제시했다. 이 자리에는 김 사장을 비롯해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강창범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주요 경영진 전원이 참석했다.
김동명 사장의 타운홀 미팅 개최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LG엔솔은 지난달에도 경영 성과급, 처우개선 등을 주제로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4일 타운홀 미팅을 다시 열겠다고 했으나 개선안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이날로 미뤘다.
올해 LG엔솔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지난해의 8%보다 낮아진 수치다. 회사 안팎의 경영 상황과 경쟁사의 기본 연봉 수준, 예상 인상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LG엔솔은 설명했다.
김동명 사장은 “외부 전기차 시장 성장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역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단기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타운홀 미팅이 회사가 힘을 모으고 경영진, 구성원이 신뢰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불필요한 비용의 최소화, 효율적인 인력 운영 등 비효율을 과감히 제거하는 것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기존 방식과 완전히 다른 수준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조치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밀도 있게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직원 측에서 불만을 드러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경영 성과급은 아직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동명 사장은 직원과 주주, 투자자 입장에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엔솔은 올해 성과급을 기본급의 평균 362%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는 870%였던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다. 이에 일부 직원은 반발하며 본사 인근에서 트럭시위를 벌였다. 또 지난 6일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시위 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부 직원들이 요구한 이익공유제 도입은 명확히 거부했다. 김 사장은 "대규모 투자로 2026년까지는 잉여현금이 발생하지 않고, 주주 배당도 못 하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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