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관계자 “신진·뷰티 브랜드 발굴해 판로 확대하겠다” 의지
컬리, 2022년 론칭 ‘뷰티컬리’ 앞세워 국내 시장서 지속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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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익스프레스가 다음 달 K-뷰티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판매할 뷰티 페스타를 홍보하는 이미지 컷 사진=알리익스프레스 |
[CWN 조승범 기자] 온라인이 화장품 구매의 주요 채널로 떠오르면서 대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뷰티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뷰티앤퍼스널케어 온라인 구매 비중은 58.6%로 미국(43.6%), 중국(29.0%)보다 높았으며,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4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구매율이 크게 늘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상품 전문 채널인 케이베뉴(K-Venue)를 통해 국내 뷰티 브랜드 전문관 ‘뷰티탭’을 공식 오픈한다. 알리는 뷰티탭을 통해 소비자들이 스킨케어부터 이너뷰티까지 경쟁력 있는 국내 뷰티 브랜드를 비교 구매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알리의 이번 행보는 국내 뷰티 브랜드를 미국과 중국에서 연말에 열리는 쇼핑 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광군절(光棍节)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K-뷰티를 소개해 글로벌 뷰티 시장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CWN에 “알리익스프레스의 다양한 프로모션과 다음 달부터 추진할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뷰티 브랜드를 더욱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뷰티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신사는 지난달 19일부터 3주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의 흥행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뷰티 페스타가 끝난 뒤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같은 기간 전문관인 ‘무신사 뷰티’를 찾은 방문자 수는 2.3배 증가했고, 첫 구매를 기록한 신규 구매자 수는 전년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무신사는 2020년 뷰티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2021년에는 무신사 뷰티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뷰티 시장에 참전했고 지난해에는 자체브랜드(PB)인 ‘오드타입’을 내놓는 등 뷰티 분야 선점을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영역에서 쌓아온 무신사만의 차별화된 큐레이션과 감도 높은 콘텐츠 제작 역량이 무신사 뷰티의 성장에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무신사는 잠재력 있는 신진 뷰티 브랜드 및 중소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브랜딩 및 마케팅 지원과 판로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컬리도 다음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여는 등 뷰티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뷰티컬리 거래액은 지난해 총 3000억원을 넘었고 올 상반기 기준 거래액은 작년보다 약 30% 증가한 총 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가 2022년 11월 뷰티컬리를 론칭하고 온라인에서도 믿을 수 있는 뷰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큐레이션 역량을 보여왔다”며 “뷰티컬리 론칭 2주년을 맞아 컬리의 뷰티에 대한 관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0월 DDP에서 오프라인 행사 컬리뷰티페스타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뷰티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은 경쟁사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CJ올리브영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사용자가 총 7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 장악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평가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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