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등 영입 전쟁에서 애스턴마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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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 포뮬러원(F1)의 천재 설계자 아드리안 뉴이(왼쪽)가 로렌스 스트롤 애스턴마틴 회장과 기념 촬영일 하고 있다. 사진=애스턴마틴 |
[CWN 윤여찬 기자] 세계 최고의 카레이싱 시리즈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의 '우승 청부사' 아드리안 뉴이(66)가 12일 애스턴마틴과 공식 계약을 맺었다.
뉴이는 지금까지 팀을 달리하며 25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천재 경주차 설계자로 통한다. 그가 포뮬러원 경주차를 만들면 마법이 일어났다. 윌리엄스 F1을 비롯해 지금의 레드불 레이싱까지 단기간에 팀을 챔피언 반열에 올려놨다.
특히 현재 F1 챔피언 팀 레드불 레이싱에서 보여준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한낱 음료 회사에 불과한 레드불이 100년 자동차 역사의 페라리나 메르세데스를 넘어서게 했다. 최근 레드불 레이싱의 팀 성적은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을 앞세운 3연패다.
뉴이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팀들이 경쟁했다. 페라리가 가장 그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F1의 명팀이지만 챔프에 오른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뉴이는 천문학적 액수를 제시한 애스턴마틴을 선택했다.
뉴이는 내년 3월부터 애스턴마틴 F1에 공식 합류해 오는 2026시즌 챔피언 달성을 목표로 한다. 현재 1.6 V6 하이브리드로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F1 경주차는 오는 2026시즌 더욱 친환경적인 레이싱카로 규정이 바뀐다. 이 시점을 계기로 새로운 레귤레이션에 맞춰 챔피언카 만들기에 돌입한다.
뉴이는 기술 총괄 책임으로 팀의 지분까지 확보해 경영 전반의 리더십 강화에도 나선다. 자신의 장기인 F1 레이싱카의 공기역학 설계 뿐 아니라 애스턴마틴의 리더 중 한 명으로 경영에도 참여한다.
여기엔 그를 절대적으로 신임하는 로렌스 스트롤 애스턴마틴 회장이 있다.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 갑부 로렌스 스트롤 회장은 자동차경주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으며 자신의 아들인 랜스 스트롤 또한 애스턴마틴의 드라이버로 활동 중이다.
이번 뉴이의 몸값은 페라리가 제시한 이상으로 추정된다. 페라리는 뉴이에게 4년간 1억 달러와 20명의 엔지니어 동반 영입을 논한 바 있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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